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달 모로코 국제회의 참석 중 AP 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제공)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달 모로코 국제회의 참석 중 AP 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제공)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가 괴한의 총에 맞아 숨졌다. 이에 대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9일(현지시간) 안드레이 카를로프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의 살해는 테러 행위라며 강력 규탄했다.
앞서 카를로프 대사는 이날 터키 수도 앙카라 한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사진전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던 도중 괴한이 난사한 총에 맞아 숨졌다. 카를로프 대사는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총격범도 현장에서 사살됐다. 터키 내무부에 따르면 총격범은 터키 경찰관으로, 최근 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총격범은 총을 발사하기 직전 "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쳐 이슬람 근본주의 조직과 연계성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반 사무총장은 "이 같은 몰지각한 테러 행위는 끔찍하며 외교관과 민간인에 대한 표적은 어떤 정당성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그의 대변인이 전했다.

반 사무총장은 향후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암살 사건에서 발생한 부상자들의 회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1분간 추모 묵념을 가질 예정이며, 이번 공격을 규탄하는 공식 성명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미라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 외교의 비극적인 날이다. 테러 공격과 단호히 싸울 것"이라며 "터키 정부와 이번 사건에 대해 다면적 수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