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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케히코 키쿠치 한국닛산 대표. /자료사진=임한별 기자 |
타케히코 키쿠치 한국닛산 사장이 사임했다.
26일 한국 닛산 측에 따르면 키쿠치 사장은 최근 일본 본사에 사임의사를 밝혔고 본사에서 지난 23일 이를 수용했다. 한국닛산 측은 “키쿠치 사장은 개인사정으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3년 7월 한국닛산 사장에 부임한 키쿠치 사장의 임기는 이미 지난 6월 만료된 상태였다. 임기 만료 이후 본사의 특별한 조치가 없으면 재계약이 이뤄져왔기 때문에 내년에도 사장직을 연임할 것으로 여겨졌다.
업계에서는 키쿠치 사장이 캐시카이 배출가스 불법조작 논란과 인피니티 인증 서류 조작 등에 대해 책임지고 물러난 것이라는 시각이 크다.
지난 2013년 7월 한국닛산 최고경영자로 부임해 2013년 4177대 수준이던 닛산‧인피니티의 판매량을 지난해 8711대로 두 배 이상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지난 5월 환경부가 주력모델인 캐시카이를 배출가스 불법 조작으로 판단해 판매중지 조치했고 지난달 캐시카이·인피니티 Q50 디젤의 시험성적서 오류가 확인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후임 사장은 일본 본사에서 결정해 임명한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현재 본사에서 후임 인선에 착수한 상태”라며 “내년 1월쯤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