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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막스 SNS 캡처 사진. 미국 가수 리차드 막스가 어제(20일)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기내난동을 겪은 사실을 SNS를 통해 밝혔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
대한항공이 테이저건 사용절차를 개선하는 등 항공 안전을 위협하는 기내 난동 행위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키로 했다.
대한항공은 27일 오전 서울 공항동 객실훈련센터에서 기내안전 개선을 위한 대책을 발표하고 기내난동 훈련 등 승무원 교육내용을 공개했다.
대한항공 측은 “최근 항공기 내에서 승무원 및 다른 승객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기내 난동 사례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기내 난동 발생 시 조기 진압을 위해 테이저 사용의 조건·절차 및 장비를 개선키로 했다. 기존에는 승객이나 승무원의 생명 또는 신체의 긴급한 위험이 있거나 항공기 비행 안전 유지가 위태로울 경우 등 중대 사안에만 테이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돼있다. 대한항공은 이런 규정 때문에 승무원들이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고 판단하고 이를 개선해 기내 난동 시에는 적극적으로 사용토록 했다.
또 전 승무원을 대상으로 항공보안훈련을 강화한다. 실습 훈련을 대폭 강화해 실질적인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실제 객실과 똑같은 목업(Mockup)에서 유형별 모의 실습을 하는 과정을 추가하는 한편, 제한된 공간에서 기내 보안장비를 활용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상황을 제압할 수 있는 훈련을 반복한다. 승무원들의 실제적인 현장 대처능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관리자급인 객실사무장 및 부사무장의 경우에는 항공보안 훈련 횟수를 현행 연 1회에서 3회로 늘리고, 연 1회 외부 전문가에 의한 위탁교육까지 받도록 해 전문성을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