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 조감도. /사진=호반건설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 조감도. /사진=호반건설
주요 건설사의 정유년 첫 아파트 분양에 수요자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는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냉각 기류가 감지되는 가운데 연 초 분양 결과에 따라 전반적인 시장 흐름도 주도할 수 있어 각 건설사 간 눈치싸움이 치열한 양상이다.
2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전국 분양예정 물량(일반분양)은 총 5만2036가구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일반분양 4만671가구 보다 1만1365가구가 더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 2만5813가구, 부산 등 지방 광역시 9827가구 기타도시 1만6396가구 등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지난해 11·3 부동산대책으로 미뤄졌던 물량이 올 1분기 분양으로 잡히면서 2016년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라며 “해마다 첫 아파트 분양은 그 해 건설사들의 첫 출발이기 때문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주요 건설사들의 첫 분양에 알짜 아파트가 많은 것도 이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초 공급했던 주요 건설사 첫 분양 아파트들은 비수기임에도 꽤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GS건설의 첫 분양(1월) 단지였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607가구)’는 당시 최고 분양가(평균 4290만원)였지만 평균 37.8대 1의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며 서울 청약열풍의 불씨를 당겼다.

삼호가 대구 중구 대신동에서 1월 분양했던 ‘e편한세상 대신(467가구)’은 최고 528대 1의 경쟁률로 후끈했던 2015년 대구 분양시장 열기를 이어갔다.


올해 전국 첫 분양은 대림산업부터 시작된다. 대림산업은 서울 강서구 염창1구역 재건축 아파트인 ‘e편한세상 염창’을 4일부터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전용면적 51~84㎡ 총 499가구며 27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가 운행되는 염창역이 가깝다.

2016년 2만8666가구로 가장 많은 아파트를 공급한 대우건설은 경기도 평택에서 2월 첫 테이프를 끊는다. 이곳에서 선보이는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는 용죽지구 2-1블록 전용면적 65~174㎡ 621가구다. ‘푸르지오’ 브랜드타운이 형성되고 있는 이곳은 배다리생태공원이 인접해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경부고속도로 안성나들목(IC)도 가깝다.

롯데건설은 2016년에서 미뤄진 경기도 용인시 성복동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오피스텔’을 오는 13일 견본주택 개관과 함께 선보인다. 전용면적 30~84㎡ 총 375실이다. 지하 1층에서 신분당선 성복역과 직접 연결되며 단지 내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쇼핑몰 등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올해 첫 사업으로 인천 송도국제도시 A2블록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 전용면적 75~84㎡ 1530가구를 2월 경 내놓을 예정이다. 이미 분양을 완료한 1·2차 2987가구까지 합치면 4517가구의 브랜드타운이 형성된다. 단지 앞에는 유치원 용지, 학교용지 등이 예정돼 있고, 롯데몰(예정),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등 생활편의시설 이용도 쉽다.

2017년 1만9808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이 예정된 GS건설은 서울 방배동 방배3구역 주택재건축 ‘방배아트자이’ 모델하우스를 5일 열 예정이다. 총 353가구 중 전용면적 59~126㎡ 9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2호선 방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방일초, 신중초, 서초중, 이수중 등이 인근에 있다.

이밖에 현대건설은 GS건설과 경남 김해 율하지구 B1블록에서 ‘율하자이힐스테이트’ 전용면적 74~84㎡ 1245가구를 1월, 중흥건설은 첫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으로 광주 남구 효천1지구 A-2블록 615가구를 2월 경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