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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치료 아줌마. 사진은 청와대. /사진=뉴스1 |
'기치료 아줌마'가 확인됐다. 한겨레는 오늘(2일) A씨(76)가 "박근혜 대통령 대구 국회의원 시절 최순실씨가 한 번 왔다 간 뒤부터 지난 여름까지 대통령을 정기적으로 청와대에서 치료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A씨는 박 대통령을 치료한 지 "10년 안팎이 되는 것 같다"며 "대구에 살았던 지인이 당시 박 대통령 의원실 사람과 잘 알았다. 의원실 쪽에서 먼저 누구를 치료하는지 제대로 밝히지도 않은 채 '대구로 와서 (치료를) 해 줄 수 없겠는가'라고 전화로 물어 왔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세 차례 정도 거듭 연락을 받았으나, 신원을 분명히 밝히지 않는 것이 수상해 응하지 않았다. 그러자 최씨가 서울 강남구 자신의 오피스텔을 직접 방문했다고 한다.
A씨는 "최씨가 다녀가면서 (박 대통령 치료가) 결정됐다"며 '최씨가 기 치료를 받아 보고 좋아서 결정된 것인가'라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지난 여름까지 (박 대통령을) 정기적으로 치료했다"며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 들어간 뒤부터는 "청와대에서 온 직원의 차를 타고 드나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직원이) 누군지 이름까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에서 기 치료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은 부인했다. 그는 "(박 대통령 치료는) 보통 밤 9시쯤 청와대에 들어가서 11시쯤 마쳤다"며 "단 한 번도 다른 시간대에 들어간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달 29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휴대전화에서 지난 2013년 5월쯤 '주사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기치료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등 문자메시지 4~5건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자메시지는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