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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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계가 대부중개인을 통해 대출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TV광고가 제한되자 대부업체가 대부중개업자를 통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발표한 ‘2016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대부중개업자들이 중개한 대부금액은 3조5042억원으로 전년동기(2조3444억원) 대비 49.47% 급증했다. 2015년 말(3조381억원)보다 15.3% 증가한 수치다.

대부중개업 규모도 커졌다. 지난해 상반기 대부중개업자 수는 2396개로 1년 전보다 290개(13.77%) 늘었고 중개건수는 66만3000건으로 12만1000건(22.32%)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부중개업자의 중개수수료 수입도 같은 기간 1303억원에서 1453억원으로 11.5% 증가했다.


이처럼 대부중개업자의 영향력이 커진 건 금융감독이 대부업체에 대한 TV광고를 제한해 대부업체가 대부중개업자를 통해 영업력을 확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은 과도한 대부업 방송광고에 따른 소비자들의 충동적인 대출을 막기 위해 2015년 8월부터 TV광고를 제한했다. 평일 오전 7~9시와 오후 1~10시, 주말·공휴일 오전 7시~오후 10시에는 대부업체는 TV광고를 내보내지 못한다.

대부업계의 TV광고 제한은 강화됐지만 대부업체의 대출은 오히려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대부업 대출잔액은 14조4000억원으로 1년 전(12조3400억원)보다 2조600억원(16.69%) 증가했다.


한편 대부중개업자는 대출이 필요한 사람이 일일이 금융사를 찾아다니지 않고도 돈을 구할 수 있도록 금융사와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 보통 여러개 대부업체와 계약을 맺고 영업 활동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