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건물붕괴. 낙원동 호텔붕괴 사고. 오늘(9일) 새벽 서울 종로구 낙원동 호텔 건물 붕괴사고현장에서 119구조대가 매몰자를 발견해 이송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종로 건물붕괴. 낙원동 호텔붕괴 사고. 오늘(9일) 새벽 서울 종로구 낙원동 호텔 건물 붕괴사고현장에서 119구조대가 매몰자를 발견해 이송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낙원동 호텔 붕괴 사고로 매몰된 인부가 발견됐다. 지난 7일 종로3가역 인근 호텔 철거현장에서 붕괴사고로 매몰된 인부 1명이 수색 38시간 만에 발견됐으나, 호흡·맥박이 없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종로소방서는 오늘(9일) 새벽 1시29분쯤 낙원동 붕괴사고로 매몰된 인부 1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지하 3층에서 매몰자 A씨를 발견해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했다. 현재 호흡과 맥박이 없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브리핑에 나선 전영환 종로소방서 행정과장은 "압사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된다. 사망판정은 병원 도착 즉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붕괴사고로 매몰된 1명이 8일 오전 발견됐으나 병원에서 사망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38시간만에 찾은 매몰자도 사망함으로써 이번 사고 희생자는 2명으로 늘게 됐다.

소방당국은 "2차 붕괴 위험 때문에 구조활동이 지연된 점도 있지만, 지하 3층까지 매몰자가 있어 작업공간이 협소한 요인도 있었다. 열심히 구조 활동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돼 안타깝고 죄송하다"며 구조활동 경과를 설명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7일 오전 11시31분쯤 철거작업이 진행되던 중 바닥이 붕괴되면서 발생했다. 2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지만 A씨 등 2명이 매몰돼 소방당국이 30시간 넘는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경찰은 붕괴 원인을 조사해 위법사항 등을 검토한 뒤, 이번주 안으로 관계자들을 소환조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