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이 다음달 인천 송도국제도시 A2블록에서 분양하는 1530가구 대단지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 조감도. /사진=호반건설
호반건설이 다음달 인천 송도국제도시 A2블록에서 분양하는 1530가구 대단지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 조감도. /사진=호반건설
11·3 부동산대책 등 각종 규제 여파로 분양 시기를 저울질 하던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3월까지 2만7000여 가구 분양될 예정이다. 특히 대단지 장점을 살린 설계, 커뮤니티 시설 등으로 차별화에 나서 관심을 모은다.
10일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국에 분양되는 1000가구 이상 아파트는 24개 단지로 이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하면 총 4만8623가구 가운데 2만7937가구가 일반분양 될 계획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9곳 1만616가구 ▲부산·광주 등 광역시 7곳 7585가구 ▲경북·경남 5곳 6014가구 ▲충남·충북 2곳 2602가구 ▲전북 1곳 1120가구 등이다.


대단지 아파트는 소규모 단지보다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 조경설계 등이 잘 갖춰져 있고 거주 인구가 많은 만큼 아파트 주변을 따라 상업·편의시설도 잘 배치돼 주거여건이 우수하다. 수요가 꾸준해 환금성이 좋고 경기상황에 집값 영향도 덜 받아 향후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년 대비 가장 높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한 경우는 1500가구 이상인 아파트가 6.6%로 가장 높았으며 1000~1500가구 미만이 4.8%로 뒤를 이었다. 1000가구에 못 미치는 단지는 3%대에 머물렀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예정물량인 만큼 월별 물량은 다소 유동적이지만 11·3 대책으로 지난해에서 올해로 미뤄진 단지는 1분기에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잔금 대출조건 강화, 금리인상 등으로 시장이 불확실한 만큼 대단지 아파트 분양 결과가 좋을수록 시장 분위기가 긍정적인 쪽으로 반전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