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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씨가 폭행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자료사진=뉴시스 |
한화 그룹 3남 김동선씨가 서울 강남 한 술집에서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최근 술집에서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구속된 한화 그룹 김승현 회장 셋째 아들인 김동선씨가 당시 난동을 부린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케이블 보도채널 YTN은 이 영상을 단독으로 입수해 오늘(10일)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김동선씨가 술집 직원에게 삿대질을 하며 고성을 지른다. 또 테이블 위로 올라가 직원의 머리를 내리치는 등 물리력도 행사한다.
영상에서 김동선씨는 말투도 많이 흔들리는 상태에, 욕설을 함부로 내뱉는 등 술에 만취한 모습으로 보인다. 김동선씨는 다른 직원의 머리채를 잡아채는 등의 폭력도 행사한다.
YTN은 특히 사건 당시 한화 측 해명과 달리 그룹임원이 폭행 피해자와의 합의에 개입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가 행패를 부린 뒤 새벽 6시쯤 인근 파출소로 이송됐을 때, 경찰에 폭행피해자와의 합의서도 함께 제출됐다.
보도에 따르면 2명의 피해자에 대해 모두 1000만원의 합의금이 5만원권 현금으로 그 자리에서 바로 지급됐다. 당초 합의는 김씨 개인 변호사가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YTN은 취재 결과를 바탕으로, '한화그룹 상무급 임원 3명이 피해자에게 합의를 제안하고 직접 합의금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보도는 한화 측이 이같은 의혹에 대해 '상무급 임원 3명이 경찰서와 파출소에 갔고, 상무 한 명이 합의과정을 주도했다'고 해명한 내용도 전했다. YTN은 또 법조계 관련자 발언을 인용해, 그룹 고위임원이 직접 형사사건 합의 과정에 개입할 경우 업무상 배임 등의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한편 김동선씨는 술집에서 2명의 직원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돼 지난 7일 구속됐다. 검찰은 김씨에게 특수폭행·공용물건손상·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김씨는 지난 2010년에도 호텔 주점에서 만취한 상태로 종업원과 몸싸움을 한 혐의로 입건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