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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동생 조카 기소에 입장 밝혀. 사진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사진=뉴시스(AP 제공)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동생과 조카의 기소 소식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기문 전 총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서 귀국길에 오르기 직전 동생인 반기상씨와 조카 반주현씨가 뇌물죄 혐의로 기소된 것에 대해 "경위 여하를 불구하고 가까운 가족이 이런 일에 연루된 것에 대해 당황스럽고 민망스럽다”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친 것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번에 말씀 드린 대로 전혀 아는 것이 없었다. 성장한 조카여서 사업이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없었고 만나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반 총장은 귀국 소감에 대해 “이제 서울 돌아가는 비행기에 타려고 생각하니까 가슴이 벅차고 설레기도 한다”며 “앞으로 제가 10년 간 유엔 사무총장 경험을 어떻게 국가 발전에 사용할 수 있을지 여러 가지 걱정이 되는 면도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휴가 구상과 관련해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지 그런 면에서 많이 고뇌했다”며 “가족과 함께 깊이 성찰하는 기회를 가졌고 개인적 친분이 있는 분도 몇 분 만났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재미동포들에게는 “지난 10년간 재미동포 여러분이 (미국)주류사회에 참여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늘 자랑스럽게 생각했다”며 “미국 사회의 훌륭한 시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늘 당부했고 그런 기대를 만족시켰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욱 발전하기 바란다”고 답변했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오늘(12일) 오후 5시30분쯤 인천공항을 도착해 언론 브리핑을 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국내 일정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