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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67억 경전철 파산. 의정부 경전철. /자료사진=뉴스1 |
총사업비가 6767억원이나 든 경전철이 결국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총사업비가 6767억원으로, 절반을 사업시행자가 부담하는 형식으로 개발된 의정부경전철이 어제(11일) 오전 열린 이사회에서 파산신청을 의결했다.
의정부경전철은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운행하는 경전철로, 수도권에서 최초로 개통된 경전철 노선이었으나 개통 초기부터 사업성 문제로 논란을 겪어왔다.
비용만 6767억원이 든 대형사업이었지만 지난 2012년 개통 이후 누적적자가 2000억원을 넘는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초기 수요예측에 비해 이용승객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추진 당시 하루 7만9000명의 승객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2012년 개통 초기 1만5천명 수준에 그치더니, 이후 수도권 환승할인과 경로 무임승차, 버스노선 개편 등 혜택을 시행하고도 승객이 예측수요 30%인 3만5000명에 머물렀다.
의정부경전철은 결국 이날 파산신청을 의결하고 법원에 파산을 신청할 계획이다. 의정부경전철 주식회사는 이사회 결과 경전철, GS건설, 고려개발, 이수건설 등 재적 이사 5명 전원이 파산 신청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파산 선고는 3개월 안에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파산관재인이 의정부시에 실시협약 해지 통보를 하면 오는 6월까지 파산 절차가 모두 마무리될 전망이다. 다만 파산 절차가 끝나도 협약에 따라 의정부경전철은 시가 새 사업자를 선정할 때까지는 운행을 계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