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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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총장과 박근혜 대통령이 통화를 나눴다. 지난주 귀국해 대선 행보를 본격 시작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오늘(16일) 탄핵심판을 받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과 통화를 나눈 사실이 알려졌다.
반기문 전 총장은 귀국인사를 위해 이날 오전 10시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 전 총장은 통화에서 박 대통령에게 "그간 많은 성과를 거두셨다"며 덕담을 건넸다.

또 반 전 총장은 기후협약 비준과 지속가능개발목표 이행 등 자신의 사무총장 재직 시 유엔 주요업무에 우리 정부가 협력해 준 데 대해 감사하는 마음도 밝혔다.


이어 "직접 찾아뵙고 인사를 드려야 하는데 상황이 이렇게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 부디 잘 대처하시길 바란다"며 탄핵 위기에 놓인 박 대통령에게 위로의 말도 전했다.

인사를 받은 박 대통령은 반 전 총장에게 "귀국 후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들었다.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10년간 노고가 많으셨고 그간 많은 성과를 거두셨다"고 답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수고하셨고 축하드리며 건강 유의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날 반 전 총장과 박 대통령의 통화는 2분 정도 이어졌다.


한편 반 전 총장은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진행되면서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지난주 귀국 이후 바로 각종 행사에 참여하는 등 대선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반 총장은 여권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높지만, 특정 정당 가담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