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지난해 9월 인천국제공항에서 여행객들이 지카바이러스 관련 발열검사를 하고 있는 검역소를 통과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지카 바이러스. 지난해 9월 인천국제공항에서 여행객들이 지카바이러스 관련 발열검사를 하고 있는 검역소를 통과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지카 바이러스 18번재 감염 환자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오늘(17일) 올해 초 필리핀 보라카이를 방문하고 돌아온 A씨가 지카바이러스 환자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질본과 대구광역시에 따르면 30대 여성인 A씨는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필리핀 보라카이를 다녀온 뒤 감염 의심증상이 나타나 지카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바이러스가 검출돼 양성으로 확인됐다.

A씨는 귀국 후 6일이 지난 12일 발진과 관절통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 다음날 대구 달성군보건소에서 진료를 받았다. 이후 보건소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의심해 보건당국에 신고했다.


역학조사에 따르면 A씨는 필리핀 체류 중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 A씨 상태는 현재 양호하며, 보건당국은 남편과 자녀 등 가족 3명, 기타 동반여행자 4명 등 밀접접촉자 7명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질본은 현재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을 매개하는 흰줄숲모기가 국내에서 활동하지 않고 있지만 동남아시아에서 입국한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계속 나오는 추세라 해외 여행 시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발생한 지카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18명 가운데 동남아 지역을 방문한 이들이 14명으로, 전체의 77.8%를 차지한다. 나라별로는 필리핀이 8명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4명, 태국 2명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