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 에듀시티 조감도. /사진=호반건설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 에듀시티 조감도. /사진=호반건설
개통을 앞둔 전철역 인근 단지에 들어서는 아파트가 주목 받고 있다. 교통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상권 활성화 및 인구 증가로 향후 집값이 분양가보다 크게 오를 수 있기 때문.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가 서울 중랑구 상봉역에 고속철도 강릉행 KTX 선로 및 승강장 시설 공사계획을 밝히자 이곳이 출발역인지, 중간 정차역인지를 놓고 논쟁이 치열할 정도로 신설 철도의 파급력은 컸다.

이 같은 파급효과에 이미 주변 집값도 꿈틀댄다. 국토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상봉역 이근 ‘중화한신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2월 4억원 전후에 거래됐다. 이는 2015년 12월 3억4000만원에 거래됐던 것 보다 5000만원 정도 상승한 가격이다.


지난해 12월 수서~부산, 수서~목포구간을 운행하는 수서발 고속철(SRT) 개통으로 인근 집값도 들썩였다. 부산까지는 2시간 9분대, 목포까지는 2시간 6분대에 닿을 수 있어 기존 KTX보다 시간이 10분 안팎으로 단축되고 동탄역에서 수서까지 18분, 평택에서 수서까지는 20분대로 좁혀져 교통환견이 개선됐다.

교통환경이 개선되자 강남 변두리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던 수서역 인근 아파트값은 올랐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수서동 아파트 3.3㎡ 평균매매가는 2014년 12월 2029만원에서 지난해 12월 2752만원으로 35.6% 상승했다. 같은 기간 강남구 평균 19.7%보다 상승폭이 크다.

이에 앞서 지난해 2월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으로 용인시는 1년 사이 철길을 따라 분양가도 크게 올랐다.


수지구청역 주변 아파트 분양가의 경우 2013년 8월 분양한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는 3.3㎡당 1300만원대였지만 지난해 11월 공급한 ‘수지 파크 푸르지오’는 1600만원대로 3년 사이 같은 전용면적 84㎡가 1억원 정도 상승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지하철 등 철길 개통을 앞둔 단지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상태에서 분양을 받을 수 있어 가격 부담이 덜하다”며 “향후 교통 호재를 누릴 수 있게 되면 지역 시장 전체가 재조명돼 분양가 및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수도권에는 교통 환경 개선 호재를 품은 아파트 단지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2018년에는 소사-원시선이 개통될 예정이다. 부천에서 시흥을 거쳐 안산 원시동까지 연결되는 경기 서남부권의 핵심 전철로 총 길이 23.36km, 13개역이다.

대우건설은 소사-원시선 신천역(예정)과 바로 인접한 곳에서 ‘시흥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면적 59~106㎡ 총 2003가구를 분양 중이다. 소사역에서 1호선 환승이 가능해 신도림까지 20분 대, 강남 및 광화문은 1시간 이내로 도달 가능하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은 현재 국제업무지구역까지 운행 중이지만 2020년 랜드마크시티역(가칭)까지 연장 될 계획이다.

인근에는 호반건설이 인천시 연수구 송도지구 A2블록에서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 에듀시티’ 전용면적 75~84㎡ 1530가구를 2월 선보일 예정이다.

김포도시철도 역시 2018년 개통될 예정이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서 공항철도, 지하철 5‧9호선 환승역인 김포공항역까지 연결되는 9개 정거장이다. 호반건설은 올 상반기 김포도시철도 장기역 주변 Ac10블록에서 ‘김포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 6차’ 전용면적 101㎡, 69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SRT 수혜 지역에도 아파트 분양이 이어진다. 평택시 지제역 차량 5분 거리인 용죽지구 A2-1블록에서는 대우건설이 전용면적 65~174㎡ 621가구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를 2월 선보인다.

이밖에 동탄역 인근에는 동원개발이 3월 C6블록에서 ‘동탄2신도시 3차 동원로얄듀크’ 428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