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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카이스트. 사진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사진=임한별 기자 |
반기문이 카이스트를 방문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오늘(19일)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를 방문, "과학만이 우리가 발전할 수 있는, 우리나라를 경제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정부가 앞으로 과학기술 발전에 더욱 중점을 두고 4차 산업혁명에 더 힘써야 장래가 밝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고성장 경제 동력이 많이 둔화됐는데,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2010년 유로화 위기 등이 강타하면서 세계 경제의 성장도 둔화됐다. 정보통신, 인공지능까지 나와서 4차 산업혁명이 막 시작됐는데 이 계기를 놓치면 안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내가 장관 때 과학자문위원회의가 있었고, 나도 위원으로 위원회에 참석했는데 R&D에 예산을 투입하고, 인재 양성을 하는 것이 국가(발전)에 큰 촉진제가 된다는 것을 몸소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독일은 인더스트리 4.0을, 일본은 신로봇전략을 추진하는 등 한 나라의 성공 열쇠는 과학 발전에 있다. 과학에 대한 정책적인 비전이 중요하고 그 비전을 뒷받침하는 제도적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노벨상 수상자가 나와야 한다. 일본과 중국은 수상자가 많은데 카이스트가 추진력이 돼 달라"고 밝혔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어제(18일) 대구 청년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부 기자들이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질문하자 "나를 따라다니면서 위안부 문제 (질문)하지 마라. 그것은 공정한 싸움이 아니다. 이 사람들이 와서 그것만 물어보니까 내가 마치 역사의 무슨 잘못을 한 것처럼, '나쁜 놈들'이다"라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오늘 특강 직후 한 기자가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에 대해 마지막으로 말씀을 해달라"고 질문하자 질문을 못 들은 듯 걸어가다 자리에 멈춰섰다.
이어 질문을 한 기자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내가 어제 길게 답변을 했으니까 그걸로 (되지 않았는가)"라며 불쾌감을 나타낸 뒤 차에 올라타 자리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