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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복주. 지난해 3월 2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여성노동자 결혼퇴직 관행 철폐를 위한 금복주 불매선언 및 여성·노동계 기자회견' /사진=뉴시스 @머니S MNB, 식품 유통 · 프랜차이즈 외식 & 유망 창업아이템의 모든 것 |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금복주 판촉물 배포 대행업체 대표 A씨는 3년 전부터 금복주 담당 직원이 명절 때마다 이른바 명절떡값 300만~500만원씩 상납을 요구해 어쩔 수 없이 건넸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최근 경찰에 접수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A씨는 이 직원의 갑질 횡포에 못 이겨 지난해 추석명절까지 모두 6차례 총 2800만원을 전달했다. 그러다 올들어 설 명절을 앞두고 해당 직원이 다시 상납금을 요구하자 이를 거부했고 금복주와 거래가 끊기는 불이익을 당했다는 게 A씨 측의 주장이다.
문제가 불거지자 금복주는 해당 직원을 사직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복주 측은 "직원 개인 비리"라며 선을 그었지만 업계에선 금복주의 반복된 '갑질 논란'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금복주는 '참소주'라는 브랜드로 대구와 경북을 기반으로 한 소주 독점 공급업체로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해 결혼을 앞둔 여직원에게 ‘퇴사 압박’을 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이 일었다.
조사결과 금복주는 1957년 창사 이후 현재까지 결혼하는 여직원을 예외없이 퇴사시키는 관행을 유지해왔다. 퇴사를 거부하는 여직원에게는 근무환경을 적대적으로 만들거나 부적절한 인사 조치를 내려 암묵적으로 퇴사를 강요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금복주는 최근 고졸 여성 직원을 간부급으로 승진시키는 등 60년간 이어온 성차별 인사 관행 뿌리뽑기에 나섰지만다시 한번 갑질 도마에 오르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