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이 25일 전국 상업용부동산 연간 투자수익률과 공실률·임대료 등 임대시장 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한국감정원
한국감정원이 25일 전국 상업용부동산 연간 투자수익률과 공실률·임대료 등 임대시장 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한국감정원
지난해 전국 오피스 빌딩 공실률이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대형 상가와 소규모 상가 공실은 소폭 증가했다. 또 전체 상업용부동산의 연간 투자수익률은 5~6% 수준으로 집계됐다.
한국감정원은 전국 상업용부동산 연간 투자수익률과 공실률·임대료 등 임대시장 동향 조사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지난해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은 13%로 전년과 같았다. 임대료는 하락했지만 기업경기가 좋지 않은데다 신규 공급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가 건물 공실률은 전년 대비 각각 0.3%포인트 올랐다. 중대형 상가가 10.6%, 소규모 상가가 5.3%의 공실률을 기록했다. 회복세를 보이던 민간 소비가 4분기에 하락세로 돌아선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모든 유형에서 전국 평균보다 낮은 공실률을 기록했지만 울산과 경남은 조선업 등 지역경기 침체 여파로 전반적으로 공실이 증가했다. 반면 관광산업 등 지역경제가 호황을 보인 제주는 중대형 상가를 중심으로 공실이 줄었다.

임대료는 중대형·소규모 상가는 전년 대비 소폭 오른 반면 오피스와 집합상가는 소폭 하락했다.


연간 투자수익률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5~6%로 나타났다. 4분기 이후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반적으로 상고하저의 수익률 흐름을 보였다. 오피스 빌딩의 투자수익률은 5.80%였고 중대형상가는 6.34%, 소규모상가는 5.93%, 집합상가는 6.93%로 나타났다.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서울·부산·경기·제주 등이 6% 이상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높았고 광주·대전·충북은 3% 이하를 기록했다. 상가의 경우 부산·대구·제주 등의 투자수익률이 높게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은 서울 등 7개 대도시의 권리금 현황도 조사해 함께 발표했다. 조사 기준일은 지난해 9월30일이다. 한국감정원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인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권리금 하락 등 최근 동향은 다음 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권리금이 있는 경우는 67.5%로 나타났다. 전년(70.3%) 대비 2.8%포인트 줄었다. 도시별로는 인천이 87.6%로 가장 높았고 서울이 59.6%로 가장 낮았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86.4%)이 권리금이 있는 경우가 많았다.

평균 권리금은 4661만원으로 전년(4574만원) 대비 1.9% 상승했다. 조사 대상 7개 도시 가운데 권리금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로 평균 5572만원이었고 울산이 2565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업종별로는 여가관련 서비스업이 5561만원으로 조사됐고 기타 개인서비스업은 2728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