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 /사진=머니투데이DB
권오준 포스코 회장 /사진=머니투데이DB

포스코 이사회가 권오준 현 포스코 회장의 연임을 만장일치로 추천했다. 최종결정은 오는 3월10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친 뒤 정해진다.
포스코 이사회는 25일 CEO후보추천위원회로부터 권 회장이 차기 CEO후보로 적합하다는 자격심사 검토 결과를 보고 받고 임기 3년의 회장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이사회는 지난달 9일 권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사외이사 6명 전원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구성, 차기 CEO로서 자격을 심사하기로 의결했다.


첫 번째 회의는 지난달 9일 열렸다. 매회 평균 4시간을 넘기는 등 심도있는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3차 회의에서는 권 회장이 직접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한 미래 포트폴리오 전략을 발표하고 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회의는 당초 4차로 예정됐지만 6차로 연장됐고 25일 이사회를 앞두고 7차 회의를 통해 여러 의혹을 재확인했다.

위원회는 포레카, 회장 선임 등 각종 의혹들이 근거가 없거나 회장직 수행에 결격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의견을 모았고 이에 대한 외부 법률전문가 자문절차도 거쳤다.

무엇보다 권회장의 성과가 연임을 이끌어냈다는 평이다. 취임 이후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 체질을 개선하고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 및 수익성 개선에도 성과가 컸다고 본 것. 지난해 말 기준 17.4%의 사상 최저 부채비율, 사상 최대의 월드프리미엄 제품 판매량, 취임 이후 총 126건의 구조조정, 지난해 55% 가량 상승한 주가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명우 포스코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 전원이 권 회장의 연임이 적절하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내외부의 간섭 없이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검증 과정을 거친 만큼 권 회장이나 포스코로서도 지금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위원회는 권 회장에게 비철강사업 분야의 개혁방안, 후계자 육성 및 경영자 훈련 프로세스 활성화 방안 등을 차기 CEO 후보가 풀어야 할 과제로 제시했고, 권 회장은 차기 임기 중 이를 추진키로 했다.

권 회장은 오는 3월10일 주주총회와 이사회 결의를 거쳐 회장으로 재선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