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수출 반등으로 인해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회복기미를 보인다. 실제 제조업의 체감경기는 1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어 올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월 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5로 작년 12월보다 3포인트 올랐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나타낸 지표로 기준치(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제조업의 업황BSI는 작년 3월 68에서 4월 71로 오른 뒤 연말까지 71과 72를 오가며 답보상태였다. 이달 수치는 2015년 4월(80)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높다.

제조업의 2월 전망BSI도 76으로 작년 12월에 조사한 1월 전망치(71)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별로 보면 대기업이 82로 2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은 66으로 4포인트 상승했다.


수출기업은 80, 내수기업은 72로 한 달 전보다 각각 4포인트, 2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매출(86)과 가동률(88)의 BSI가 1포인트씩 올랐고 생산(89)과 신규수주(85)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원자재구입가격BSI는 125로 한 달전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전자·영상·통신장비가 82로 작년 12월보다 8포인트 올랐고 기타기계·장비는 78로 14포인트 급등했다. 제1차금속도 지난달 77에서 올해 1월 86으로 9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자동차(89→82)와 비금속광물(88→75)은 한 달 사이 낙폭이 컸다.

제조업체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3.6%)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뒤를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22.4%), 수출 부진(10.7%), 경쟁 심화(8.4%), 환율(6.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을 포함한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74로 지난달과 같은 수준이다.

비제조업의 매출BSI(84)와 채산성BSI(86)는 나란히 3포인트씩 하락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3.7로 2.1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