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의원 발언. 표창원 당직 정지.
이재정 의원 발언. 표창원 당직 정지.

웃는 얼굴로 새누리당에 '정상일침'을 날린 이재정 의원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일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표창원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60여명의 새누리당 의원들 앞을 지나가며 "일단 박근혜 대통령부터 사퇴하시지요"라고 웃으며 응수했다.
이에 새누리당 의원들은 고성을 지르는 등 크게 반발했고, 이재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이 의원은 "오늘 본회의장 입구에 늘어선 새누리당 의원들. 표창원 의원 관련한 논쟁이나 입장은 차치하고, 하늘 아래 고개 들기 부끄러워야 마땅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이 시국에 한 맘으로 보인 결기가 너무 어이없다"고 말했다.

그는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일단 박근혜 대통령부터 사퇴하시지요'라고 한 마디 던졌다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고성, 올 한해 먹을 욕, 한꺼번에 다 먹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의원들께 진정 고언하고 싶다. 그 결기로 청와대로 향하라. 그리고 박 대통령께 충심으로 사퇴를 청하라, 그것이 새누리당이 국민께 속죄하는 첫걸음"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4일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화 '더러운 잠' 작품이 포함된 '곧, 바이전' 시국비판 풍자 전시회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전시회 내용 뿐 아니라 해당 전시회를 표창원 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자 표 의원은 "'더러운 잠'은 잘 알려진 고전 작품인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했다는 설명을 들었고 내 취향은 아니지만 '예술의 자유' 영역에 포함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판단은 (국민) 여러분의 몫이다"라며 "다만 논란이나 불이익 혹은 압력이 두려워 피하거나 숨지는 않겠다"고 적었다.


한편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오늘(2일) 심의위원 9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더러운 잠' 논란을 빚은 표 의원에게 '당직 정지 6개월'이라는 징계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