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 '촛불집회'. 지난해 12월3일 서울 광화문광장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제6차 촛불집회에서 국민들이 촛불을 밝히며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머니S
'광화문 집회' '촛불집회'. 지난해 12월3일 서울 광화문광장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제6차 촛불집회에서 국민들이 촛불을 밝히며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머니S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오늘(4일) 설 연휴 이후 처음으로 재개된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 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14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를 열고 ▲박근혜 즉각 퇴진과 탄핵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사퇴 ▲재벌 등 공범자 구속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 등에서 사전대회를 열고 삼성본관까지 행진을 진행한다. 오후 5시부터는 본집회, 저녁 7시30분~8시50분에는 청운동과 헌법재판소, 총리공관 등 세 방향으로 행진을 진행한다.


본집회에서는 ‘브로콜리 너마저’ 등 가수들의 공연과 함께 황 권한대행 사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등을 주장하는 발언이 이어질 예정이다.

퇴진행동은 박 대통령을 대상으로 한 탄핵심리가 이미 충분히 이뤄졌다며 탄핵 결정이 2월 이내에 내려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퇴진행동은 2월 안에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오는 25일 박 대통령 취임 4주년을 맞아 대규모 집회를 열 방침이다.

촛불집회에 맞선 보수성향 시민단체의 맞불 집회도 이어진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시청 앞 대한문에서 제11차 탄핵무효 태극기 애국집회를 개최한다.


탄기국은 이날 오후 4시까지 1부 행사를 진행하고 남대문로터리 방향으로 행진한 뒤 대한문으로 돌아와 저녁 8시까지 2부 행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은 집회간 발생할 수 있는 충돌상황과 안전사고 등에 대비해 176개 중대 1만4000명의 인원을 배치에 집회 관리에 나선다고 밝혔다. 경찰은 두 집회가 가까운 거리에서 이뤄지는 만큼 상호마찰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기물파손과 상호 폭력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집회와 관련해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증편 운영하고 막차시간을 연장하는 등 시민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광화문광장 주변에는 총 4개 동의 이동화장실이 마련되고 210곳의 민간·공공건물 화장실이 개방된다. 서울시청 본관 1층 로비와 청계별관 1층 로비에는 미아보호센터와 분실물신고센터가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