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한국전기안전공사(KESCO)가 사물인터넷(IoT)전용망 ‘LoRa’를 활용해 전기화재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전기안전데이터 기반의 융합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MOU는 IoT망을 통한 전기설비 관리를 통해 전기화재와 전기감전사고를 최소화해 국민들의 안전한 전기 사용을 돕는 ‘신전기안전관리체계’ 구축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양측은 ▲전기설비의 안전관리를 위한 원격감시시스템 구축 ▲전기안전데이터 기술 기반의 지능형 전기화재 예측·예방 관리체계 구축 ▲취약가구 전기안전 환경 개선을 위한 IoT 기술 협력 등에 나선다.

7일 SK텔레콤 서울 을지로 사옥에서 차인혁 SK텔레콤 IoT부문장(왼쪽)과 황용현 한국전기안전공사 이사가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7일 SK텔레콤 서울 을지로 사옥에서 차인혁 SK텔레콤 IoT부문장(왼쪽)과 황용현 한국전기안전공사 이사가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특히 주택의 경우 두꺼비집으로 흔히 부르는 분전반에 IoT 모듈을 설치해 과전압이나 과전류 등의 발생 시 실시간으로 관제센터 등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어 일반 가정이 쉽게 확인할 수 없는 전기 관련 안전사고의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한국전기안전공사가 발표한 ‘2015년 전기재해 통계분석조사’에 따르면 2015년 전기화재는 7760건으로 전체 화재사고(4만4435건)의 17.5%를 차지했다.

또 전기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36명, 부상자가 264명, 재산피해는 723억원에 달하는 등 인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전기화재의 예방과 신속한 감지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SK텔레콤과 KESCO는 우선 올해 3월까지 IoT 모듈이 탑재된 모니터링 장비를 개발하고 울산지역 일반용 전기설비 200대를 시작으로 전주 전통시장 등에 설치해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범사업을 통해 시스템·장비의 고도화 및 손쉬운 설치 및 운영을 위한 토탈 패키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황용현 한국전기안전공사 이사는 “전기화재는 재해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주기적인 관리를 하는 것이 당면 과제”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공사의 전기안전관리체계의 안전적 기반 마련은 물론 전기안전의 수준을 한층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인혁 SK텔레콤 IoT사업부문장은 “IoT와 빅데이터 등 SK텔레콤의 ICT 기술을 적극 활용해 공공재인 전기 분야의 안전 환경 개선을 도울 수 있게 됐다”며 “한국전기안전공사의 국내외 사업에 전문기업과 공동으로 진출해 ICT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