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주파크자이 조감도. /사진=GS건설
서청주파크자이 조감도. /사진=GS건설
최근 선택형 설계가 적용된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족 구성원수와 라이프 스타일이 다양해짐에 따라 수요자 스스로 자신의 상황에 맞춰 직접 평면 구성을 하고 다양한 옵션을 고를 수 있는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아파트 계약자들은 기존에는 아파트를 구매할 때 평형을 고르거나 평형별 타입 선택, 발코니 확장 유무, 가변형 벽체 사용 정도만 선택할 수 있었다. 따라서 원하는 주거공간을 만들기 위해 입주 시 새 집임에도 많게는 수 천 만원의 비용을 들여 리모델링을 하는 경우가 잦았다.

하지만 최근 이 같은 수요자들의 요구를 고려해 몇몇 건설사들은 공간별 옵션 선택을 늘리는가 하면 아예 최소한의 구조벽만 남겨두고 남은 공간을 입주자가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구획할 수 있도록 하는 신평면을 선보이기도 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지난해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 공급한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에 방 배치를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신평면 디하우스(D.House)를 선보였다.

최소화된 구조벽을 바탕으로 주방, 화장실과 같은 습식공간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을 원룸처럼 개방해 방 배치를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도록 한 것.

지난 2015년 이랜드건설이 한강신도시에서 공급한 ‘이랜드 타운힐스’의 경우 세대 구성원에 따른 가변형 침실 및 가구의 선택은 물론, 취향에 따라 유럽풍의 3가지 인테리어 스타일까지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힘입어 당시 한강신도시에선 이례적으로 평균 9.0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에서 청약 마감됐고 현재는 분양권에 수 천 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11·3 부동산대책 이후 실거주자 위주의 시장이 형성됨에 따라 평면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택권이 많아지는 선택형 아파트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올해 내 집 마련을 고민하는 실수요자라면 선택형 아파트 공급에 눈 여겨 볼만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 상반기에 공급되는 신규 단지 중 선택형 설계를 적용한 아파트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GS건설이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 422에 공급하는 ‘서청주파크자이’는 주방·식당, 드레스룸 등을 활용해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주거평면을 적용해(일부세대) 소비자 기호에 맞는 선택형 설계를 제공한다. 특히 110㎡ 타입에는 드레스룸을 변형한 베타룸 설계를 옵션으로 제공해 5룸 구조로 활용할 수 있다.

GS건설은 또 경기 오산시 부산도시개발사업지구 5구역에 분양하는 ‘오산시티자이2차’에 안방과 주방 등에 다양한 플러스옵션을 제공해 계약자 취향을 반영하고 있다. 안방의 드레스룸 공간을 대형 워크인 클로젯 또는 워크인 ‘클로젯+화장대’ 중 선택할 수 있고 특히 전용 102㎡의 경우 TV장도 옵션으로 구성한다. 화장대도 입식형과 좌식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주방에는 복도 저장공간(팬트리) 또는 ‘복도팬트리+장식장’ 구성으로 나눴다. 전용 102㎡은 주방 옆 알파룸을 복도팬트리로 활용할 수 있게 옵션을 뒀다.

롯데건설은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 롯데캐슬(가칭)’을 4월 분양한다. 이 단지는 롯데캐슬만의 프리미엄이 적용된 ‘드림키친’과 ‘드림아트월’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드림키친은 다양한 수요자에 따른 주방 작업대, 싱크대의 높이를 선택할 수 있으며 드림아트월(유상)의 경우 필요에 따라 거실 벽면의 수납장을 선택할 수 있다.

호반건설은 인천시 연수구 송도지구 6·8공구 A2블록에서 짓는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 에듀시티’를 공급 중이다.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 에듀시티는 가변형 벽체를 적용해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소비자가 원하는 공간 구성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