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 뉴스트레이츠타임즈가 공개한 김정남의 피습 직후 사진. /사진=뉴스트레이츠타임즈 트위터 캡처 |
말레이시아에서 벌어진 김정남 피살 사건으로 미국 의회에서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 브래드 셔먼 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 민주당 간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하원청문회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제외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AP통신은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이어 김정남 암살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미국 하원의원들의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공화당 소속 테드 포 하원의원은 지난달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법안을 공식 발의한 상태다.
미국 정부는 지난 1987년 대한항공 여객기 추락사건 이후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북한과의 핵 검증 합의에 따라 2008년 11월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했고 이후 테러지원국 지정대상에서 제외됐다.
현재 미국 정부는 이란, 수단, 시리아만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