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부검 결과 이르면 22일 발표, 말레이 보건부 설명에… 북한 "자연사" 주장

김정남 부검 결과 이르면 22일 발표. 사진은 김정남. /사진=뉴시스(중앙일보 제공)

말레이시아 보건부가 김정남의 시신 부검 결과를 이르면 22(이하 현지시간)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남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이복형으로, 13일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피살됐다.
싱가포르 뉴스트레이츠타임스 등은 20일 수브라마니암 사타시밤 말레이시아 보건부 장관이 부검 결과 발표 시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보도했다.

사타시밤 장관은 "보통 부검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하면 이르면 22일 부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현지 대사관 등을 통해서 말레이시아 당국에 김정남 시신 인도를 요구했으나, 김정남 가족은 아직 인도를 요청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김정남 아내 리혜경과 아들 김한솔 등이 중국 정부를 통해 김정남 시신 인도를 요구했다는 보도는 있지만, 그 진위 여부는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강철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는 이날 쿠알라룸푸르 북한대사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 이번 사건은 북한 여권을 지닌 사람이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심장마비로 자연사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