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변론 D-1. 사진은 박근혜 대통령. /사진=임한별 기자
최종변론 D-1. 사진은 박근혜 대통령. /사진=임한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내일(27일) 자신의 탄핵심판 최종변론에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

헌법재판소 관계자는 오늘(26일)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 대표대리인(이중환 변호사)이 헌재에 피청구인(박 대통령) 불출석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박 대통령 불출석 사유를 따로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박 대통령) 불출석 사유를 우리들(대리인단)은 알지 못하고 추측할 뿐"이라며 "대리인단 내부에서도 (출석에 대한) 의견이 갈린 상태로 전달됐고, 출석에 찬성한 측은 적극적 해명이 심판에 유리하다고 봤다"고 밝혔다.
그는 "출석에 반대한 측은 (박 대통령의 출석이) 국격의 문제가 되고, 9인 재판부가 아닌 8인 재판부를 인정하거나 종결 시점을 정해 둔 심판 절차를 인정하는 결과가 된다는 점을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불출석한다는 의사를 헌재에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청와대의 입장은 따로 없다"고 말했다.


그는 헌재 출석 대신 재판부에 서면을 제출하는 데 대해 "그럴 것"이라며 "제출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지난 22일 16회 변론에서 박 대통령 대리인단에 "경호, 예우 등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최종변론 하루 전에 (박 대통령 출석 여부를) 말씀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