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타바레스 PSA그룹 회장(왼쪽)과 메리 바라 GM그룹 회장이 오펠/복스홀 브랜드 인수에 합의했다. /사진=PSA그룹 제공
카를로스 타바레스 PSA그룹 회장(왼쪽)과 메리 바라 GM그룹 회장이 오펠/복스홀 브랜드 인수에 합의했다. /사진=PSA그룹 제공

지난 6일(현지시간) 프랑스 푸조-시트로엥의 PSA그룹이 미국 제네럴모터스(GM)의 유럽사업부문을 인수했다. 아울러 PSA그룹과 BNP파리바스는 자동차금융 조인트벤처 장기전략 파트너십을 맺고 오펠/복스홀 금융부문 인수에 합의했다.
22억유로(2조7000억원) 규모의 인수를 성사시킨 PSA는 오펠과 복스홀 등의 브랜드를 그룹으로 편입하며 유럽시장점유율 1위 폭스바겐(24%)에 이어 2위(16%)로 뛰어올랐다.

먼저 PSA는 오펠과 복스홀의 만성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역량을 모은다. 당면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공장투자와 구매, 개발비용감축을 통해 2026년까지 연간 17억유로의 비용을 절감할 방침이다. PSA는 오펠과 복스홀의 영업이익률이 2020년 2%, 2026년까지는 6%를 달성할 거라 내다봤다.


이번 인수는 최고 난관으로 여겨진 노조와의 협의에서 카를로스 타바레스 PSA회장이 매듭을 지으며 비교적 쉽게 해결됐다. 타바레스 회장은 “우리는 오펠과 복스홀의 잠재력과 오랜 전통을 존중한다”면서 “GM이 오펠과 복스홀 종업원들에게 했던 약속들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PSA와 GM은 전기차기술과 홀덴, 뷰익 모델을 지속 공급하기로 합의했으며 연료전지차개발과 관련해 GM-혼다의 조인트벤처와도 협업하게 된다.

이날 PSA 주가는 5.25%가 급등한 20.06 유로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7월 이후 기록한 최고치다.


한편, GM은 오펠을 1929년 인수했고 약 90년 만에 매각하는 것으로 2013년 쉐보레 브랜드의 철수에 이어 유럽시장에서 손을 떼게 됐다. 오펠은 유럽 6개국 10개 공장에서 약 3만5600명, 복스홀은 영국에 5000명의 직원을 고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