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의 날. 사진 왼쪽부터 이재명 성남시장,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세계 여성의 날. 사진 왼쪽부터 이재명 성남시장,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야권 대선 잠룡들이 오늘(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에서 열린 '제33회 한국여성대회'에 참석, 여성 관련 공약을 내놨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여성 대표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단계적으로 남녀 동수 내각을 구성할 수 있도록 임기 동안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남녀 간 일자리, 임금 차별을 없애겠다며 "동일 가치 노동, 동일 임금제를 법제화해 여성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고 블라인드 채용 등으로 여성의 노동시장 진입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청와대와 내각부터 성평등을 실현하겠다"며 "임기 초 30%로 시작해 말 50%를 달성, 양성 평등 내각을 이루겠다"고 제안했다.

이 시장은 "공공 기관, 금융 기관에 이른바 성 소수자가 30%를 반드시 넘길 수 있도록 하고, (남녀) 한쪽 성비가 70%를 넘지 않도록 하겠다"며 "차별 금지법을 제정하고 학교에서 성평등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성평등 실현을 위한 국가 대개혁을 추진하겠다"며 "여성 정치인의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해 내각의 여성 비율을 OECD 평균 수준인 30% 수준부터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여성가족부를 성평등인권부로 개편하고, 국무총리 산하 양성평등위원회를 대통령 직속 국가성평등위원회로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성평등 내각을 실현할 때가 왔다"며 "(여성) 정치인 공천 30% 권고 규정을 의무제로 바꿔야 한다. 비례대표를 늘려서 여성 정치인 비중을 늘려야 한다. 공기업 여성 임원 비율을 높이는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심 대표는 자신이 공약한 '슈퍼우먼 방지법'을 거론하며 "맞벌이 부부 시대는 진작에 왔는데 맞돌봄 시대는 아직 안 왔다"며 "엄마와 아빠가 나눠서 육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