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벽 두고 경찰과 대치중인 친박단체.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차벽 두고 경찰과 대치중인 친박단체.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이후 친박(친박근혜)집회가 점차 사그라지는 분위기다. 
지난 11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주최로 열린 태극기 집회 참가자 수가 점차 줄어드는 모습이다. 서울광장과 서울시의회 앞 도로를 듬성듬성 채우긴 했지만 지난 주말 집회와 비교하면 3분의1 수준으로 추정된다. 

탄핵이 만장일치로 인용되면서 시위 인원이 줄어든 것으로 관측된다. 게다가 탄핵선고 당일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태극기 집회가 폭력시위로 격화된 것도 집회 참석을 포기하게 만든 요인으로 분석된다. 


헌재의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당시 탄기국 집행부는 “헌재로 돌격하자”고 외치며 차벽을 넘으라고 집회 참가자들에게 지시했고 참가자들은 사다리 등을 이용해 경찰버스 위로 올라가 경찰과 대치했다. 일부 참가자는 각목 등을 경찰에게 휘둘렀으며 차벽에 머리를 찧는 자해를 시도했다. 서울 도심 파출소와 대한문 주변에 불을 지르려 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사망·부상자가 속출했다. 시위 관련 총 3명이 숨지고 시위대와 경찰을 포함해 60명 이상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