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삼성동 사저를 점검하는 경호원들. /사진=뉴스1DB
박근혜 전 대통령 삼성동 사저를 점검하는 경호원들. /사진=뉴스1DB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사흘째 청와대 관저에 머물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12일) 오후 6시30분쯤 청와대를 떠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로 이동한다.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 주변에는 경비태세가 강화됐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한광옥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들과 작별인사를 나눈 뒤 나갈 채비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 사저는 일반 주택가에 위치해 있고 정문 앞 이면도로를 중심으로 좁은 골목이 이어져 있다.


삼성동 사저에는 경찰 병력들이 대거 투입돼 경비태세가 강화된 상황이다. 삼성동 사저 주변에는 약 800명으로 구성된 10개 중대가 포진해 있으며 경찰은 곳곳에 폴리스라인을 치고 사람들의 진입을 막고 있다.

경찰은 골목 곳곳에 폴리스라인과 철제펜스를 치고 진입을 시도하는 이들을 막고 있다.

삼성동 사저에는 ‘탄핵 반대’를 외치는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과 시민, 취재진, 경찰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경찰은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삼성동 사저까지 이동하는 동안 근접경호도 제공한다. 파면된 대통령에겐 연금·사무실 제공 등 모든 예우가 박탈되지만 '대통령 경호법'에 따라 최대 10년 동안 경호를 받을 수 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이동에 투입되는 경호 인력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전직 대통령들에겐 통상 25명 안팎의 인력이 제공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