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저녁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에 도착해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저녁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에 도착해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민경욱 의원을 통해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며 파면과 관련된 입장을 전달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강하게 비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오늘(12일) 저녁 삼성동 사저로 퇴거하면서 민경욱 의원을 통해 "시간은 걸리겠지만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으로 믿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오후 추가 현안브리핑에서 "박 전 대통령은 끝까지 자신의 국정농단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으로 보였다. 여전히 헌재의 탄핵 인용에 불복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아 충격적이고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윤 수석대변인은 또 "지지층에 대한 인사로 국민에 대한 입장표명은 아니었다. 또 사저 앞에 도착하는 모습은 자유한국당 의원들, 지지자들과 함께 세를 과시하려는 것으로 비쳐졌다"며 오늘 퇴거 장면에 대해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은 이제 민간인이자 피의자의 신분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박 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국민 앞에 결자해지할 기회를 스스로 포기한 점은 거듭 유감스럽다. 이제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불복으로 인한 국민 분열과 갈등에 대해서도 무거운 책임이 더해질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40분쯤 삼성동 사저에 도착해 밝은 표정으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는 등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 과거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을 통해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해, 헌재 결정에 불복할 뜻을 시사하기도 했다. 메시지를 대독한 민 의원 역시 헌재 결정에 승복 여부에 대한 질문에 "그런 말씀 없었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