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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사저 조원진 방문. 조원진 국회의원. 청와대 퇴거. /사진=임한별 기자 |
조원진 국회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이) 차분하게 계시지만 표정이 힘드신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늘(13일) 오전 10시쯤 조원진 국회의원은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을 만나 1시간20여분쯤 얘기를 나눈 뒤 기자들에게 "어제 집에 정리도 안되고 연기도 막 나고 이래서 어떻게 되셨는가 궁금해서 들렀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을) 와서 뵈니 차분하게 계신다. 거실이 너무 추운데 보일러가 거의 안 되는 것 같다"며 "물어보진 않았지만 표정이 좀 힘드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헌법재판소의 탄핵결정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이 여전한지를 묻자 "어제 함축된 말씀으로 다 하신 것 같다"며 "그 안에 모든 것을 책임지시겠다 내용이 포함되어 있고, 현실적으로 지금 법적인 사항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도 대비하신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의 향후 계획에 대해 "조금 몸이 안 좋으신 것 같다. 그래서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말씀 안 하셨다"며 "제가 자주 찾아뵙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호인단 방문 등) 준비는 대통령께서 안 하시겠나"라며 "대통령께서 특별한 말씀을 안 하셨다. 어제 민경욱 대변인이 말했던 그 안에 모든 것이 담겨있다고 보고 있다"며 거듭 강조했다.
조 의원은 "아직까지 집안 정리가 다 되지 않았고 대통령께서는 발목을 조금 다치셨다. 조금 힘들어하신다"며 "보기보다는 차분하게 잘 대응하시고 계신 것 같다. 사적으로 여러 가지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을 통해 "제게 주어졌던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을 끝까지 마무리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며 헌재의 탄핵결정에 불복을 암시하는 입장 표명으로 또다시 논란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