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에 ‘쇄신 바람’이 불고 있다. 변화하는 트렌드와 고객의 마음 잡기 위해 로고, 브랜드 아이덴티티, 커뮤니케이션 컨셉 등의 핵심 전략 변경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오랫동안 사용한 BI를 바꾸거나 브랜드 가치를 강조하는 등 그 방식도 각양각색이다.

그 중에서도, 수십년 동안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장수 브랜드의 연이은 BI 변경이 눈길을 끌고 있다. 장수 브랜드들의 리뉴얼은 수십 년간 이어져온 소비자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제2의 도약’을 꾀하는 것이 특징이다. 유통 〮패션업계 장수 브랜드들은 더 많은 고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브랜드 비전과 강점을 소구한 혁신 리뉴얼 전략을 내놓고 있다.

최근 브랜드 BI 리뉴얼을 진행한 크로커다일레이디 관계자는 “오래된 브랜드의 리뉴얼은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이미지를 구현하는 장점과 새로운 소비 심리를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불황 속 업계 트렌드를 반영한 브랜드 리뉴얼은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브랜드 가치에 대한 믿음을 소비자에게 다시 한번 전달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크로커다일레이디 론칭 70주년 맞이 NEW BI 공개
장수브랜드 '제2의 도약' 위해 변신

크로커다일레이디는 올해 싱가포르 본사의 브랜드 론칭 70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BI를 공개했다. 새로운 BI는 오랜시간 동안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쌓아온 악어모양을 유지하면서, 도시 성들을 위한 젊고 세련된 감각을 담아냈다.

특히, 로고에 진한 그린 컬러를 적용해, 모던하고도 세련된 이미지를 살렸고, 빨간색의 포인트를 더해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더했다. 또, 영문 서체 일부 알파벳에 열린 공간으로 크로커다일레이디의 미래를 향한 개방성을 강조했다.

크로커다일레이디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기존 고객뿐 아니라 새로운 고객들에게 젊고 신선한 이미지를 어필하려는 비전을 담아냈다.
◆‘최장수 주방세제 트리오’ 출시 50주년 맞아 BI 변경

생활뷰티기업인 애경은 주방세제인 트리오 출시 50주년을 맞아 2016년 BI를 변경했다. 트리오는 국내 최초이자 최장수 주방 세제로 제대로 설거지를 할 수 있는 공산품이 없던 1960년대 당시 공신력 있는 기관의 품질보증을 받은 유일한 주방 세제다. 출시 50주념을 맞이해 변경된 새로운 트리오 BI는 균형감과 안정감을 통한 신뢰를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기존 서체를 활용함으로써 트리오의 전통을 이어가면서 획의 균형감과 일관된 각도로 주방세제의 가장 본질적 요소인 깨끗하고 안정된 느낌을 강조했다. 애경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기본을 실천하는 정직한 주방 세제라는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최초 매실음료 초록매실’ BI 리뉴얼 및 커뮤니케이션 컨셉 변경


웅진식품은 음료업계에 히트 음료 초록매실의 출시 19년을 맞아 패키지와 BI를 단장하고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컨셉을 적용했다.

새로운 BI는 초록매실의 브랜드 정체성인 초록빛을 유지하면서 보다 현대적으로 바뀌었다. 고급스러운 초록색 톤 배경에 세련된 서체의 로고와 싱그러운 매실 이미지를 배치해 감각적인 느낌을 더했다.

웅진식품은 BI 리뉴얼과 함께 초록매실의 커뮤니케이션 컨셉을 ‘초록빛 상큼한 디저트 음료’로 변경했다. 웅진은 이번 브랜드 리뉴얼과 디저트 문화 성장세를 활용해 매실 음료 음용 연령층의 확대를 위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