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김문수 김진. 사진 왼쪽부터 김진 자유한국당 상임고문, 이인제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사진=뉴스1
이인제 김문수 김진. 사진 왼쪽부터 김진 자유한국당 상임고문, 이인제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사진=뉴스1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 룰을 놓고 파열음이 나오는 모양새다. 이인제 전 한국당 최고위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김진 한국당 상임고문은 오늘(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방식의 경선 참여를 거부한다"며 "부실, 불공정한 모습에 좌절했다"고 선언했다.

한국당은 어제(12일) 경선 룰을 발표하며 마지막 여론조사 시작 전까지 대선 후보를 추가 등록할 수 있는 특례 조항을 신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출마 길을 열어 줬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들은 "예비 경선을 거치지 않고도 본 경선에 참여할 특례 규정을 뒀다. 이는 공정성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특정인을 위한 편법, 새치기 경선, 끼어들기 경선"이라고 비판했다.
여론조사 반영 비율이 높은 데 대해서도 "여론조사 방식은 후보들에 대한 평가와 선택권자들의 정확한 의사를 반영하기 어렵고 현실적으로 불가피하다면 제한적 규모여야 한다"며 "과거 대선 경선에서는 여론조사 비율이 20%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에 책임을 지고 당을 떠나 달라"며 "지금이라도 공정한 경선 룰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급격히 선거를 치르다보니…"라며 "이 (특례) 규정은 적용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만약 여러 여건상 대선 후보 지지율 등이 어려움에 봉착하면 외부에서 더 사람을 영입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넣은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