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치킨프렌차이즈 매장/사진=머니투데이DB
BBQ 치킨프렌차이즈 매장/사진=머니투데이DB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 비비큐(BBQ)가 결국 정부 압박에 한 발 물러섰다. 다만 오는 20일 예정됐던 치킨가격 인상을 강행할지에 대해서는 다소 애매한 입장을 나타냈다.
15일 BBQ측은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주재로 열린 외식업계 전문경영인(CEO) 간담회에 참석해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BBQ의 치킨 가격 인상에 세무조사까지 들먹이며 압박하고 나서자 눈치보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가격인상을 철회할지 강행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애매한 태도를 취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BBQ측은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닭고기값 상승을 이유로 치킨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결정하거나 발표한 적도 없다"면서도 "최근 IT 환경 변화에 따라 배달앱 주문비용이 생겨났고(마리당 900원) 인건비 상승으로 배달대행수수료가 신규 증가(마리당 3500원)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는 등 서민인 소상공인들의 생존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4~5년 전부터 지속적인 가맹점주들의 가격 인상요청이 있어왔으나  정부의 물가안정대책에 따라, 원가절감 노력 등으로 대처해 오던 중, 한계에 이르렀다"며 "최근 2개월여 동안 전국 가맹점주 간담회 중 강력한 요청으로, 가격 조정을 내부적으로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로서는 그래서 가격 인상을 철회하겠다는 건지, 인상 시기만 늦추겠다는 건지 BBQ측의 확실한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BBQ는 오는 20일부터 치킨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대표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 1마리를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인상하고 이 외에도 주요 치킨 메뉴 가격을 평균 9~10% 올릴 계획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