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우건설 본사. /사진=뉴시스 DB
서울 대우건설 본사. /사진=뉴시스 DB
지난해 3분기 ‘의견거절’ 오명을 뒤집어썼던 대우건설이 ‘의견적정’을 회복하며 불확실성을 털어냈다.
17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지정감사를 받고 있는 딜로이트 안진의 지난해 연말결산 감사에서 ‘의견적정’을 받았다고 전날 공시했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해 3분기 안진에서 ‘의견거절’을 받았다. 이는 외부감사인이 감사대상 기업에 낼 수 있는 ‘적정·한정·부적정·의견거절’ 중 가장 나쁜 것이다. 국내 4대 회계법인이 상장기업에 의견거절을 낸 것이 흔치 않은데다 대우건설 역사상 감사거절을 받은 적도 처음이라 업게는 물론 회사 입장에서도 시장불확실성이 확대됐다.


하지만 대우건설은 곧바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지난해 11월말부터 2개월에 걸쳐 국내외 현장에서 대규모 회계실사를 실시해 이어진 4분기 실적발표에서 해외현장의 잠재손실을 모두 털어내는 초강수를 뒀다.

그 결과 대우건설은 50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11분기 만에 적자전환 했지만 이번 의견적정 판정으로 우려했던 시장 불확실성 요소를 제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