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맨'의 한계인가.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이 위기에 빠졌다. 등등하던 회사의 기세가 사장 취임 2년차를 지나면서 바닥으로 떨어져서다. 지난해 각종 안전사고의 주범이라는 낙인이 찍힌 데 이어 최근에는 재건축단지 시공권까지 박탈당했다. 지난해 8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하는 등 재무건전성도 최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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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 /사진제공=포스코건설 |
여기에 GS건설·롯데건설과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서울 서초구 방배5구역에서도 대출조건 등으로 재건축조합 측과 마찰을 빚어 시공권을 박탈당할 처지에 놓였다.
가장 큰 문제는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 재무건전성이다. 지난달 말 공개된 나이스신용평가의 ‘2017년 주요 건설회사 신용위험 분석’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의 신용위험은 가장 나쁜 수준인 ‘높음’으로 분류됐다. 주요 건설사들의 신용위험이 대부분 낮게 평가된 것과 대조적이다. 장기신용등급도 2013년 'AA-'(안정적)에서 올해 'A+'(부정적)로 떨어졌다.
포스코의 연결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해 포스코건설은 매출 5조4961억원, 당기순손실 8674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이 기록한 1550억원의 당기순손실까지 합치면 손실액은 1조원대로 불어난다.
총체적 위기 국면이지만 한 사장의 위기관리 리더십은 보이지 않는다. "상사맨 출신의 한계"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8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