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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주.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
브라질의 황열병 전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리우데자네이루주의 소도시 카시미로데아브레우에서도 30대 남성 1명이 숨지면서 시 당국이 감염자 추가 조사에 나섰다.
보건 당국은 와틸라 산토스(38)가 지난 11일 황열병으로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웃의 알레산드류 발렌카 쿠토 역시 감염돼 리우데자네이루의 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회복 중이라고 발표했다. 그 밖에 산토스의 4명의 친척에 대한 감염여부도 검사 중인데 여기에는 9세, 13세 어린이들도 포함돼 있다.
리우 시내에서 150㎞ 떨어진 카시미로 데 아브레우의 중심가에는 사람들에게 백신을 접종하기 위한 거대한 텐트가 세워졌으며 최근 며칠 동안 인구 4만2000명 중에서 약 3만명이 접종을 마쳤다고 당국이 발표했다.
황열병은 모기에 의해 전염되며 초기에는 발열, 오한, 피로감, 메스꺼움, 구토, 두통, 근육통 등의 증세를 보이다가 심해지면 고열, 황달, 출혈로 이어진다. 신속하게 치료받지 않으면 중증 환자의 20∼50%가 사망할 수 있다. 브라질에서 수년 만에 최악의 발병률을 보이고 있는 황열병은 이미 424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고 그 중에서 137명이 죽었으며 감염 의심으로 검사 중인 환자도 900명이 넘는다.
황열병 사망자는 브라질 전역 80개 도시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인구밀집도가 높은 리우데자네이루와 미나스제라이스주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 황열병 확산이 가장 심각한 곳은 브라질 남동부에 있는 미나스제라이스 주로 나타났다. 황열병 사망자가 발생한 80개 도시 중 49개 도시는 미나스제라이스 주에 속해 있다.
한편 미나스제라이스주 다음으로 황열병 확산이 심각한 리우데자네이루주는 세계 3대 미항으로 꼽히는 도시로 리우카니발과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꼽히는 거대한 예수상, 아름다운 해변 등을 보기위해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리는 도시다. 이에 외국인관광객들의 감염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