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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사진은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만찬 초청 헤프닝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외교적 결례이자 무능의 극치를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맹비난했다. 지난 19일 고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만찬 초청 관련 해프닝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우리 외교 당국은 진실게임 양태로 몰아가며 말을 흐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한 것은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한국 측의 만찬 초청이 없었다고 밝혔고, 한국 측의 설명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고 대변인은 "우리 정부가 한미 외무장관 회담을 얼마나 엉성하게 준비했던 것인지 쉽게 가늠이 된다"면서 "이는 정부가 사드배치문제로 벌어진 사안의 중대성과 심각성에 대해 얼마나 안일하고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또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국무장관의 첫 방한이자 특히, 틸러슨 국무장관의 일정이 우리나라를 거쳐 중국을 방문하는 것이었기에 틸러슨 장관과의 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는 만찬회동을 비롯한 접촉면을 늘리려는 노력이 긴요하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틸러슨 장관이 피곤해서 만찬을 거절했다는 식으로 거짓말을 하고, 그것이 들통 나자 틸러슨 장관이 미군과 시간을 보내는 일이 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외교부 당국자의 변명은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외교적 결례와 무능을 동시에 연출한 한심한 모습이 아닐 수 없다"면서 "이러니 틸러슨 국무장관이 ‘일본은 최고의 동맹국’, ‘한국은 하나의 중요한 파트너’ 라고 얘기해도 무슨 항변을 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무슨 생각으로 국정에 임하고 있는 것인가"라면서 "미중 간의 본격적인 대화창구가 열리고 있는 상황에서 엉뚱한 동남아 순방을 선택한 외교부 장관의 무능함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나라가 사드배치 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는 마당에 마치 남의 나라 일 보듯이 하는 외교부장관과 외교부 직원들을 보면서 국민은 울화통이 터진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파면된 혼돈의 시기에 황교안 권한대행과 외교 당국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국사에 임해서 대한민국을 더 어려운 지경으로 빠지지 않게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