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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앤쇼핑 강서구 마곡동 신사옥 전경. /사진=홈앤쇼핑 @머니S MNB, 식품 유통 · 프랜차이즈 외식 & 유망 창업아이템의 모든 것 |
◆활기 도는 마곡동… 내실 경영으로 매출 상승세
2015년 1월부터 약 26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지난달 말 완공된 홈앤쇼핑 신사옥은 지하 5층, 지상 11층으로 스튜디오를 비롯해 방송통신시설 및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을 갖췄다. 현재 임직원 약 5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회사 내부와 마곡역 주변에도 화색이 돈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이전 사옥(마포구 상암동 사옥)은 자사 건물이 아닌 임대로 사용했던 것”이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지속해 신사옥을 건립할 수 있었고 방송환경도 새롭게 정비했다”고 설명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지난 21일 신사옥 준공식에서 “올해 7살이 되는 홈앤쇼핑이 마곡의 랜드마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중소기업 제품 판로 확대를 위해 탄생한 홈앤쇼핑은 2011년 개국 이래 탄탄대로를 달려왔다. 2012년 개국 당시 7068억원의 취급액에서 출발한 이후 2013년 1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2014년 1조4300억원, 2015년 1조7000억원으로 꾸준히 늘었고 지난해에는 2조원을 넘어섰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 지원 홈쇼핑으로 중소기업 제품의 방송 편성 비중을 80% 이상 유지하고 경쟁사 대비 중소기업들에게 수수료도 적게 받아야 한다. 이 같은 경영상의 제약조건 하에서도 실적 성장세를 보였던 것은 모바일 체제 전환의 성공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홈앤쇼핑 모바일앱 총 사용자 설치 수는 1000만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앱 순설치자수 및 순이용자수 모두 홈쇼핑업계 1위다. 커머스업체 전체 순위에서도 7위에 해당한다.
홈쇼핑업계 최저 수준의 입점 수수료도 취급액 증가의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힌다. 홈앤쇼핑의 실제 수수료는 업계 최저 수준인 18.3%로 공영홈쇼핑을 제외한 홈쇼핑 6개사의 평균(30.4%)보다 12.1%포인트 낮다.
◆강남훈 대표 연임할 듯… 면세점 존폐 위기에 배임 논란 불식
홈앤쇼핑의 성장세에 힘입어 오는 5월 임기 만료를 앞둔 강남훈 대표도 연임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홈앤쇼핑은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어 강 대표 연임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홈앤쇼핑은 이달 말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강 대표 연임을 확정할 예정이다. 연임이 확정되면 강 대표는 2020년까지 임기를 이어갈 수 있게 된다.
주총을 앞두고 일각에서는 강 대표가 과거 면세점 사업권 포기 관련 업무상 배임 혐의를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중소기업중앙회 측은 에스엠이즈듀티프리(현 SM면세점) 지분을 ‘헐값매각’했다고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다. 중기중앙회는 홈앤쇼핑 지분 32.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현재 하나투어가 운영하는 SM면세점은 지난해 279억원 규모의 영업 손실을 본 데다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미래가 더욱 불투명해져서다. 강 대표의 면세점사업 중도포기로 홈앤쇼핑이 막대한 손해를 입거나 누군가 이득을 본 정황도 명확하지 않아 강 대표의 배임 혐의는 불분명하다는 게 중기중앙회의 설명이다. 결과적으로는 오히려 강 대표가 손실을 막았다고 보는 것이다.
이에 따라 홈앤쇼핑 내부나 업계에선 강 대표가 무난하게 연임 안건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제 업계의 관심은 강서구 마곡동에 안착 홈앤쇼핑이 완전한 ‘성공작’이 될 것인지에 쏠린다. 그만큼 올해는 강 대표에게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