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어린이집. /자료사진=뉴시스
옥천 어린이집. /자료사진=뉴시스

옥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오늘(24일) 옥천경찰서에 따르면 옥천읍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원생을 구타하거나 강제로 밥을 먹이는 등 가혹 행위를 했다는 신고를 받고 사실 여부 확인에 나섰다.
한 학부모는 옥천 읍내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상습적으로 아동을 학대했다며 충북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했다. 아동보호기관으로부터 신고 사실을 통보 받은 군은 아동보호기관과 함께 해당 어린이집 CCTV 영상을 확인했고, 그 결과 아동 학대 정황이 드러났다.

이 어린이집 CCTV 영상에는 보육교사 A씨가 한 남자 아이의 볼을 꼬집고, 밥을 강제로 먹이는 장면 등이 담겨 있었다. 이 과정에서 피해 아동이 헛구역질을 하는 등 괴로워하는 모습도 고스란히 담겼다.


A씨는 다른 아동의 등을 손으로 때리고, 머리를 탁자에 짓누르는가 하면 아동의 엉덩이를 밀어 방바닥에 쓰러뜨리는 장면도 담겨 있다.

어린이집 학부모들은 "CCTV 영상을 확인해 보면 보육교사의 가혹 행위가 분명히 드러난다"며 "아동학대 근절을 위해서라도 경찰이 철저히 수사해 관련자들을 처벌해 달라"고 말했다.

군과 아동보호기관은 아동을 폭행하고 학대한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경찰에 고발하고 해당 어린이집 CCTV영상도 넘겼다.


한편 이 어린이집은 원장과 보조교사 2명이 5세 이하 아동 8명을 돌보고 있었으며, 문제가 불거지자 문을 닫고 1년간 휴원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