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인 상하이 샐비지.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16일째인 5월1일 오후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이종인 알파잠수기술 대표가 다이빙벨의 현장 투입 실패에 대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이종인 상하이 샐비지.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16일째인 5월1일 오후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이종인 알파잠수기술 대표가 다이빙벨의 현장 투입 실패에 대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세월호 인양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자신이 개발한 다이빙벨을 구조에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던 이종인 대표는 오늘(27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인터뷰를 가졌다.
이종인 대표는 이날 인양을 맡은 상하이 샐비지의 자격 문제를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먼저 “거기 안 놔두고 올렸다는 게 중요한 것이다. 반가운 일”이라며 세월호 인양 작업에 대한 소회를 밝히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기술적인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은 이 대표는 세월호 인양에 거의 3년이 들어간 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잘못돼도 크게 잘못됐다. 줄 넣고 드는 게 배 건지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간단한 방법을 놔두고 무슨 방법이네 무슨 공법이네 어렵게 얘기해서 결국 우리가 속은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6개월이면 될 일이었다”며,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그 해에 인양 작업도 이루어질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인양을 맡은 상하이 샐비지가 인양방식을 정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착오도 지적했다. 그는 초기에 상하이 샐비지가 쇠봉을 넣어서 들어올리는 작업을 고려한 것 등에 대해, “불필요한 일을 한 거고, 오히려 어떤 특수공법이네, 선체보전을 위해서 했다고 그러는데 사실 배가 보전이 됐나? 다 자르고 램프 자르고 이런 식으로 해서 올렸다”며 문제를 지적했다.

이 대표는 상하이 샐비지의 인양 능력 자체에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알기로는 상하이샐비지 같은 경우에는 해서는 안 될 일들을 하고 그런 어떤 끔찍한 일을 한 회사로 알려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상하이 샐비지가 양쯔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전복 사고 당시 이틀만에 배를 인양했던 사례를 언급했다.

이 대표는 “그거는 높이 평가될 일이 아니고 아주 끔찍한 일이었다. 이틀 만에 뒤집어서 그 안에 산 사람을 다 죽인 것 아니가? 그거는 어떤 신속한 기술력을 자랑할 게 아니고… 생존자 구조가 우선인데 말 못하는 그런 잡음이 있었던 것 같다”며, 업체의 도덕성 문제를 지적했다. 상하이 샐비지가 당시 인명 구조는 무시하고 빠른 인양을 통해 업체 실적을 홍보했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