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동물뼈. 세월호 유골.
세월호 동물뼈. 세월호 유골.

세월호를 선적한 반잠수식 선박에서 발견된 유골이 동물뼈로 확인됐다. 해수부는 지난 28일 오후 4시30분쯤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골 6점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몇 시간 뒤 해수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결과 유골은 모두 7점이었으며 동물뼈로 밝혀졌다고 결론 내렸다.

해수부는 오늘(29일) "28일 동물뼈로 추정되는 유골이 펄과 함께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생각된다"며 "합리적으로 추론했을 때 (유출된 곳이) A데크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D데크는 기본적으로 개구부가 없고, C데크도 발견 위치상 전체적인 정황을 고려했을 때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한다"며 "정확하게 위치를 단정하기 어렵지만 선체 내부에서 유실물이 이동하는데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반잠수선에 떨어졌을 때 펄과 진흙이 같이 섞여 있는 상태에서 진흙과 펄의 이동으로 이동이 어느 정도 있을 수 있다고 추론하지만 단정은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수부와 관계 전문가 등 총 6명이 2명씩 교대로 현장에 투입되고 있는 상태다"며 "만약의 경우에 대비하여 세월호가 목포 신항에 도착하기 전까지 국과수와 해경의 담당직원이 각 1명씩 반잠수식 선박에 오늘부터 상주, 현장작업을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앞서 해수부는 유실 방지를 위해 선체 좌현에 지름 1㎝, 우현에 2.5㎝, 반잠수선 좌·우측에 지름 1㎝ 크기의 유실방지망을 설치했다. 또 해저에 지름 2㎝ 크기의 유실방지 사각 펜스를 설치했다. 그러나 동물뼈 추정 유골이 갑판 위 펄에서 발견된 점으로 미뤄 유실방지망의 훼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목포 신항으로 세월호를 빨리 옮겨달라"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반드시 9명을 모두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또 "배수 과정에서 미수습자가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어야 한다"며 "배수작업도 유실되지 않게 천천히 해야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목포 신항으로 가는 상황에도 유실될 우려가 있다"며 "해역 수색과 유실 방지 방법, 몇 팀을 투입해 어떤 방식으로 수색하고 온전히 9명을 찾을 수 있을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어 공개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해수부는 "날개탑 제거 작업과 반잠수식 선박-세월호 선체 고정작업을 마무리하고, 오는 30일 목포 신항으로 출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