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3월 실적] 3월 수출길 난항… 르노삼성은 QM6 선적에 방긋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달 내수와 수출에서 동반 부진했다. 특히 불안한 정세와 신흥시장 침체가 지속되며 해외판매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QM6의 유럽 선적을 시작한 르노삼성만 수출량이 전년대비 증가했다.
3일 각 사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내수판매는 전년대비 2.0% 감소한 14만5903대를 기록했다. 해외판매는 9.1%나 줄어든 58만7371대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6.3% 감소한 40만5929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신형그랜저의 판매호조가 이어지며 전년대비 2.6% 늘어난 6만3765대를 기록했지만 같은기간 해외판매는 7.8%나 떨어졌다. 현대차는 지난달 해외시장에서 국내수출 9만8272대, 해외공장판매 24만3892대 등 총 34만2164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내수와 수출이 동반 감소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 4만7621대·해외 19만601대 등 전년동기 대비 11.2% 감소한 23만8222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5.7% 감소한 4만7621대를 기록했다. 주력 모델의 노후화와 신차 효과 감소 등으로 인한 결과다.

해외판매는 현지 시장의 수요 감소로 인해 국내공장 생산분(9만7286대)과 해외공장 생산분(9만3315대)이 모두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12.5% 감소한 19만607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도 내수와 수출이 동반 감소했다. 지난달 내수는 전년동월비 12.4% 감소한 1만4778대를 판매했고 같은기간 수출은 8.2% 감소한 3만6072대에 그쳤다.


쌍용차는 내수에서 전년비 1.8% 증가(9229대)했지만 신흥시장 침체가 지속되며 수출은 4.5% 감소(3763대)했다.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월비 0.1% 줄었다.

르노삼성은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웃었다. 지난달 내수에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1만510대, 수출은 5.5% 늘어난 1만4771대로 총 2만5281대를 판매했다. 전체 판매량은 전년대비 4.3% 증가했다. 내수에서 SM6 판매가 늘었고 유럽진출을 시작한 QM6 4382대가 선적되며 수출량도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