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덕 할머니. /사진=뉴시스
이순덕 할머니. /사진=뉴시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제(4일) 이순덕 할머니가 별세한 데 대해 "일본 정부로부터 사과를 받아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순덕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이날 향년 99세로 별세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순덕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할머니의 삶은 신산했지만, 모진 세월을 견디면서도 고고하셨기에 우리는 '동백꽃 할머니'라 불렀다"고 설명했다.

그는 "1991년 일본과 법정 투쟁을 시작한 할머니는 1998년 광복 이후 처음으로 30만엔 배상급 지급 판결을 받아냈다. 당연히 국가가 해야 할 일을 여린 몸으로 힘겹게 이뤄내셨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최근에는 박근혜정부의 굴욕적 한일 위안부 합의에 맞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정말 죄송하다. 정치권이 막아 내고 앞장서 명예 회복을 시켜드려야 했는데, 끝내 못 보시고 돌아가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안부로 끌려간 열일곱 꽃다운 나이를 돌려드릴 수는 없지만 할머니를 끝내 기억하겠다. 할머니를 대신해 기어코 일본 정부로부터 사과를 받아내겠다. 잘못된 협상도 반드시 바로잡겠다.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할머니, 무거웠던 짐을 내려놓으시고 편히 쉬십시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