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민연금공단/사진=머니투데이DB |
국민연금 투자위원회가 대우조선의 채무재조정을 수용하든, 수용 불가하든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여 대우조선 채무조정안 처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앞서 국민연금은 산업은행 측에 채무 재조정을 3개월 정도 미루고 대우조선 실사를 다시 할 것 요구했으나 산은이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산은은 추가 감자와 출자전환 가격조정, 4월 만기 회사채 우선상환, 만기유예 회사채 상환보증 등도 거절한 상태다.
국민연금이 채무 재조정안을 받아들이면 사채권자집회에서 채무 재조정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진다. 국민연금이 대우조선 회사채 전체 발행잔액 1조3500억원의 30%에 육박하는 3887억원어치를 가지고 있어서다.
특히 오는 21일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4400억원 중에선 국민연금이 45.45%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치 않다. 대우조선의 재무 실사를 진행한 삼정회계법인에 따르면 P플랜 상황에서 무담보 채권인 회사채·기업어음(CP)의 회수율은 10%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 P플랜으로 갔을 때 발주 취소 규모가 늘어나고 신규수주도 제대로 안 돼 최악의 경우 이마저도 건질 수 없게 된다. 결국 국민연금의 차선의 선택은 채무 재조정안을 수용하고 50%라도 건질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인데 쉽지 않은 결정이다.
기금운용본부는 지난달 31일 투자관리위원회와 지난 5일 투자위원회를 열고 그동안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대우조선 채무조정안 수용 여부를 검토해 왔다. 투자위원회에는 강면욱 기금운용본부장이 위원장으로 운용전략실장, 주식운용실장 등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