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달 황금연휴를 맞아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많다. 해외여행의 경우 유럽, 남태평양 등 장거리 여행지보다 일본 등 근거리 여행지가 각광받는다. 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여파로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자리를 비운 국내 여행지도 좋다. 특히 국내여행은 해외여행 대비 시간과 비용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연휴 여행계획을 미리 짜지 못한 여행객들에게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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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부터)베트남 호이안 다리, 파타야 산호섬 전경. /사진제공=KRT여행사 |
◆가족여행지 미야자키… 파타야·다낭 인기
대표적인 곳이 ‘아시아의 하와이’라 불리는 일본 미야자키다. 여행사 KRT에 따르면 미야자키는 태평양을 품은 남큐슈 지역에 있어 연중 온화한 기후에 풍부한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갖췄다. 즐길거리 또한 다채로워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대표 휴양지로 사랑받는다. 안전한 치안, 인천발 2시간 내 비행거리의 미야자키는 가족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도쿄, 오사카 등 일본 주요 관광지에 비해 한국인관광객이 많지 않은 점도 보다 한적한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매력이다. KRT는 아시아나항공과 연계해 월드체인 쉐라톤 미야자키(2박), 시내 중심가의 비즈니스호텔(1박), 미식(호텔 뷔페, 초밥정식, 야키니쿠 뷔페)으로 꾸린 3박4일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동남아시아 대표 관광국가 태국도 가볼 만하다. 태국에서도 파타야는 나홀로여행, 우정여행, 커플여행이 모두 어울리는 여행지다. 방콕의 야시장, 파타야의 산호섬은 꼭 들러야 할 곳이다. KRT는 반나절 자유일정을 포함한 3박5일 프로그램을 내놨다. 좀티엔비치 뷰를 조망하는 그랜드좀티엔팔레스리조트를 엮어 숙박 만족도를 높였다.
다낭은 수년 전부터 인지도가 상승한 인기 여행지다. 베트남 중부의 최대 도시로 다양한 매력을 갖춰 전세계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KRT가 선보인 3박5일 일정은 다낭뿐 아니라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호이안과 후에까지 둘러볼 수 있다. 전 일정 특급호텔 숙박, 반나절 자유일정, 발 마사지, 다낭 한강유람선 투어, 후에 야간 시티투어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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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부터)서해금빛열차 짚트랙, 서해금빛열차, 춘천 해피초원목장. /사진제공=여행공방 |
◆중국인관광객 빈자리… 보령·춘천 기차여행 주목
어느 때보다 긴 연휴, 간편하게 당일 떠나는 기차여행은 어떨까. 서해금빛열차를 타고 보령으로 가자. 기차여행 전문 여행공방이 코레일관광열차인 서해금빛열차를 이용한 보령 나들이를 준비했다. 족욕 카페, 온돌실, 포토존까지 갖춘 열차라 출발부터 이색 여행의 시작이다.
용산역을 오전 8시30분 출발, 영등포역, 수원역, 아산역에 정차한다. 정차역이 4곳인 만큼 편리하다. 오전 11시쯤 대천해수욕장 백사장을 만난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서해 바람을 맞는다. 또 바다를 시원하게 가르는 짚트랙, 스카이바이크도 즐길 수 있다. 시원한 바다와 스릴을 만끽했다면 슬슬 배꼽시계가 울릴 터. 대천항수산시장엔 회를 비롯한 제철 해산물, 매운탕이 천지다. 건어물가게서 선물을 고르는 것도 좋다.
식사 후엔 개화예술공원으로 이동한다. 대규모 자연학습장으로 계절 테마별 산책길, 7개의 연못, 오리·양·타조·사슴 등 동물에게 먹이주기 체험같은 아이들이 체험할 거리가 많다. 사계절 내내 푸른 개화 허브랜드에서는 시인들이 직접 새긴 시를 읽으며 문화산책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성주산 자연휴양림도 빼놓을 수 없다. 편백나무 피톤치드가 새 기운을 돋게 한다. 보령행 서해금빛열차는 월요일과 화요일을 빼고 매일 운행한다.
'감성충만' 춘천행 기차도 있다. 준고속철인 ITX를 이용해 교통체증 스트레스 없이 편안한 감성 여행을 즐길 수 있다. ITX청춘열차를 타고 떠나는 여행공방 프로그램은 총 3가지로 쁘띠프랑스, 에델바이스 스위스테마파크, 구봉산 산토리니를 만나는 유럽3대천왕 등이다. 이외에도 제이드가든, 해피초원목장, 구봉산 산토리니를 찾는 내나라여행, 남이섬과 아침고요수목원 봄나들이 봄꽂축제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유럽3대천왕은 어린왕자 동화나라에 온 듯한 즐거움을 주는 쁘띠프랑스를 시작으로 에델바이스 스위스테마파크, 구봉산 산토리니 카페거리를 관람한다. 모든 공간이 아기자기하고 그림 같은 풍경 속에서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기에 젊은 층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내나라여행은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촬영지로 유명한 제이드 가든을 시작으로 옛 경춘선의 향수에 빠져볼 수 있는 강촌유원지까지 관람한다. 유원지 내 닭갈비 점심이 일품이다. 한우와 양떼가 있는 해피초원목장에서는 건초주기 체험과 포토존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춘천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인 구봉산 산토리니 카페거리도 거닌다.
남이섬-아침고요수목원 봄나들이 봄꽃축제는 봄에 맞춘 특별여행 프로그램이다. 가평역에 도착해 드라마 <겨울연가>의 남이섬을 완상한다. 메타세콰이어길, 꼬마열차 등 나미나라공화국을 즐길 수 있다. 아침고요수목원에서는 봄나들이 봄꽃축제가 한창이다. 각종 꽃나무로 가득한 10만여평의 아름다운 화단과 꽃길을 걸으며 봄 향기에 물씬 취할 수 있다. 프로그램 모두 용산역발이나 출발과 도착 시간은 각각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