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12월 서울 용산구에서 발생한 염산 테러 사건 당시 경찰이 압수한 염산 증거물품.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자료사진=뉴시스
지난 2015년 12월 서울 용산구에서 발생한 염산 테러 사건 당시 경찰이 압수한 염산 증거물품.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자료사진=뉴시스

염산 테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 주택가에서 30대 남성이 염산으로 추정되는 액체 테러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용의자가 범행 1시간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오늘(26일) 오전 6시54분쯤 인천 서구 한 주택가에서 30대 A씨가 역시 30대인 B씨에게 염산을 뿌리고 달아났다.

B씨는 이후 얼굴과 목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이날 오전 8시쯤 사건 현장 인근에 주차된 차량에서 용의자 A씨를 발견했다.


A씨가 발견된 차량 안에는 다 탄 번개탄이 확인됐고, A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경찰은 A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자신이 아내와 B씨 관계를 의심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했다. 또 번개탄 등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A씨가 범행 후 신병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A씨 사망 원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된다. 사망 원인과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