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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촬영된 4대강 사업 금강현장. 녹조가 짙게 끼어 있다. /사진=뉴시스 |
홍준표 후보가 4대강 사업에 대한 평가를 두고 문재인 후보 등과 설전을 벌였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어제(2일) 저녁 열린 대선 TV 토론회에서 이명박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해 ‘잘한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4대강 개발 사업에 대해 "잘한 사업"이라며, "수량이 풍부해지고 가뭄과 홍수가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4대강 사업으로 녹조가 늘었다"며 비판한 데 대한 반박이다.
홍 후보는 이어 "녹조가 뭣 때문에 생기나. 질소와 인이 고온다습한 기후하고 만났을 때 생긴다. 232일 갇혀 있는 소양강 댐은 녹조가 없다. 강의 유속 때문에 녹조가 발생하는 게 아니라 지천에서 흘러들어온 질소와 인을 포함한 축산하수, 생활하수가 고온다습한 기우를 만났을 때 녹조가 생긴다"고 주장하며 4대강 사업으로 녹조가 늘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그러나 문 후보는 "지금 수질악화가 4대강 때문이라는 것은 박근혜 정부의 공식 발표다. 질소와 인을 줄이려는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물을 가둬뒀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실제 환경부는 물을 막아 유속을 느리게 하는 보가 4대강 일부 구간의 녹조 발생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인정했다.
문 후보는 홍 후보의 식수전용댐 건립 계획에 대해서도 "새로운 4대강 사업"이라며 비판했다. 이에 홍 후보는 "유럽의 경우 식수 댐이 스페인에 1500개가 있고, 프랑스, 그 다음에 이태리에 550개가 있다"며 맞섰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 역시 4대강 사업을 비판했다. 심 후보는 "단군이래 최대 재앙이다. 영남권에 계신 분들은 수질악화 때문에 생명 위협을 느낄 지경"이라며 집권 시 즉각 청문회를 개최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