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하루동안 CJ대한통운은 2건의 인수합병(M&A)을 공시했다. 인도 수송부문 1위 기업 다슬 로지스틱스와 중동·중앙아시아 지역 중량물 물류 1위 기업 이브라콤을 각각 인수한 것. 여기에 베트남 1위 물류업체인 제마뎁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소문도 지속적으로 들린다.
2012년 3월 CJ GLS와 대한통운이 합병하며 CJ그룹의 주력계열사로 거듭난 CJ대한통운은 공격적인 M&A로 전세계에서 사세를 무섭게 확장하고 있다. 이를 지휘하는 박근태 사장은 거침없는 확장정책으로 오는 2020년까지 CJ대한통운을 글로벌 톱5 종합물류회사 자리에 올려놓을 적임자로 꼽힌다.
◆ 중국·동남아 공략 일궈낸 ‘중국통’
2015년 말 CJ대한통운에 취임할 당시 박 사장의 이름 앞에는 항상 ‘중국통’이란 수식어가 달렸다. 1984년 대우그룹에서 홍콩 근무를 시작으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30년 넘게 일해 온 그는 우리나라에서 중국을 가장 잘 아는 기업인으로 통한다.
CJ그룹이 2006년부터 CJ중국본사 대표를 역임해온 그에게 그룹 확장의 척추인 CJ대한통운 대표이사를 겸직케 한 것 역시 중국 공략을 위해서다. 글로벌 톱5 종합물류회사라는 CJ대한통운의 목표와 ‘그레이트CJ’라는 그룹차원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처음이자 가장 중요한 걸음이 중국이었기 때문이다.
2013년 중국 중량물 전문기업인 스마트카고 인수를 시작으로 중국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예고한 CJ대한통운은 중국 최대 냉동·냉장기업 룽칭물류(CJ로킨)를 인수했다. 이는 박 사장이 CJ대한통운 대표이사를 겸직하기 전의 일이지만 당시에도 CJ중국본사 대표로서 딜 성사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CJ대한통운의 전권을 잡은 박 사장은 지난해 8월 중국 3위 가전업체 TCL과 물류 합작법인인 CJ스피덱스를 세웠다. B2B를 넘어 B2C 물류에도 진출한 것. 이로써 CJ대한통운은 중국 내 물류와 수출 물류를 모두 담당하는 종합물류기업으로 거듭났다.
CJ대한통운의 중국시장 공략은 이미 성과를 냈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사업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30% 이상 늘어난 1조8972억원을 기록했다. 고속성장 중인 CL과 택배사업부문보다 높은 성장률이다. CJ대한통운이 마련한 물류기반을 통해 그룹 계열사의 중국시장 공략도 용이해졌다.
2015년 말 CJ대한통운에 취임할 당시 박 사장의 이름 앞에는 항상 ‘중국통’이란 수식어가 달렸다. 1984년 대우그룹에서 홍콩 근무를 시작으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30년 넘게 일해 온 그는 우리나라에서 중국을 가장 잘 아는 기업인으로 통한다.
CJ그룹이 2006년부터 CJ중국본사 대표를 역임해온 그에게 그룹 확장의 척추인 CJ대한통운 대표이사를 겸직케 한 것 역시 중국 공략을 위해서다. 글로벌 톱5 종합물류회사라는 CJ대한통운의 목표와 ‘그레이트CJ’라는 그룹차원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처음이자 가장 중요한 걸음이 중국이었기 때문이다.
2013년 중국 중량물 전문기업인 스마트카고 인수를 시작으로 중국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예고한 CJ대한통운은 중국 최대 냉동·냉장기업 룽칭물류(CJ로킨)를 인수했다. 이는 박 사장이 CJ대한통운 대표이사를 겸직하기 전의 일이지만 당시에도 CJ중국본사 대표로서 딜 성사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CJ대한통운의 전권을 잡은 박 사장은 지난해 8월 중국 3위 가전업체 TCL과 물류 합작법인인 CJ스피덱스를 세웠다. B2B를 넘어 B2C 물류에도 진출한 것. 이로써 CJ대한통운은 중국 내 물류와 수출 물류를 모두 담당하는 종합물류기업으로 거듭났다.
CJ대한통운의 중국시장 공략은 이미 성과를 냈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사업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30% 이상 늘어난 1조8972억원을 기록했다. 고속성장 중인 CL과 택배사업부문보다 높은 성장률이다. CJ대한통운이 마련한 물류기반을 통해 그룹 계열사의 중국시장 공략도 용이해졌다.
![]() |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 /사진제공=CJ대한통운 |
중국시장에서 기반을 마련한 그는 안주하지 않고 즉시 두번째 타깃인 동남아시아로 눈을 돌렸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9월 말레이시아 종합물류기업인 센추리 로지스틱스를 인수한 직후 동남아 1위 전자상거래업체 라자다와 국제특송계약을 체결했다.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진 두 계약은 박 사장이 얼마나 전략적으로 M&A에 임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박 사장의 큰 그림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인근 대형 물류센터를 인수하고 지난해 12월에는 필리핀 5대 물류기업 TDG그룹과 합작법인 'CJ트랜스네셔널 필리핀'을 설립해 동남아 전역을 아우를 거점을 마련했고 최근에는 인도와 중동·중앙아시아까지 진출해 범아시아 물류망을 만들었다.
◆ 이재현 회장 복귀임박… 대형 M&A 힘받나
공격적인 M&A에 힘입어 CJ대한통운은 짧은 기간에 22개국 150개 거점을 확보한 범아시아 최대 물류회사로 거듭났다. 2014년 4조5600억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6조819억원으로 성장했지만 박 사장은 이에 만족하지 않는다. 박 사장의 목표는 2020년까지 CJ대한통운을 연간 27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5대 물류기업으로 도약시키는 것이다.
6조원의 매출규모를 4년만에 4배 이상인 27조원으로 늘린다는 건 불가능해 보이지만 더욱 적극적인 M&A로 이를 달성한다는 게 박 사장의 복안이다. 종합물류회사 1위 업체인 DHL의 성장사례가 증명하듯 M&A는 물류회사의 가장 확실한 성장법이다.
박 사장은 "중국과 동남아뿐만 아니라 미주와 유럽을 아우르는 큰 M&A를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단순히 유럽과 미국의 물류회사 인수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 글로벌 가치사슬을 가진 대형사를 인수하겠다는 의중으로 판단된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진행될 M&A 규모에 비하면 지금까지 CJ대한통운이 진행해온 M&A는 몸풀기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중동지역까지 물류영역을 넓힌 만큼 미주와 유럽 진출도 시간문제라고 업계는 내다본다. 내년쯤이면 가시적인 성과가 발표될 거라는 예상도 있다.
이를 위한 준비도 착착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CJ대한통운은 영문명을 기존 ‘CJ Korea Express’에서 ‘CJ Logistics’로 바꿨다. 글로벌 사업강화에 앞서 사명의 확장성을 고려한 조치라는 게 CJ대한통운 측의 설명이다. 자칫 지정학적으로 한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는 국가명을 빼고 ‘종합물류’를 강조한 것.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경영복귀가 가까워지며 그룹차원의 M&A 지원도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이 2015년 싱가포르 물류기업인 APL로지스틱스 인수에 실패한 결정적인 요인은 이재현 회장의 부재 때문이었다. 회장이 부재한 상황에서 큰 규모의 입찰에 과감한 가격을 써내기엔 부담이 컸던 것.
하지만 지난해 사면복권된 이 회장이 건강을 되찾아 빠르면 이달 경영복귀가 점쳐지는 만큼 대형 M&A에서도 결단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사장은 "대형 M&A 추진시 오너의 의사 결정이 중요하다"며 "회장이 건강을 회복하면 유럽기업 인수 등 CJ대한통운의 인수 전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최근 CJ대한통운이 성장전략실을 신설하고 실장으로 이희재 부사장을 영입한 것도 글로벌 M&A를 체계적으로 진행하기 위함이다. 이 부사장은 골드만삭스, 도이치뱅크 등 해외 유명 투자은행(IB)을 거쳐 JP모간에서 M&A 자문 본부장으로 근무한 M&A전문가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8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박 사장은 "중국과 동남아뿐만 아니라 미주와 유럽을 아우르는 큰 M&A를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단순히 유럽과 미국의 물류회사 인수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 글로벌 가치사슬을 가진 대형사를 인수하겠다는 의중으로 판단된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진행될 M&A 규모에 비하면 지금까지 CJ대한통운이 진행해온 M&A는 몸풀기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중동지역까지 물류영역을 넓힌 만큼 미주와 유럽 진출도 시간문제라고 업계는 내다본다. 내년쯤이면 가시적인 성과가 발표될 거라는 예상도 있다.
이를 위한 준비도 착착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CJ대한통운은 영문명을 기존 ‘CJ Korea Express’에서 ‘CJ Logistics’로 바꿨다. 글로벌 사업강화에 앞서 사명의 확장성을 고려한 조치라는 게 CJ대한통운 측의 설명이다. 자칫 지정학적으로 한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는 국가명을 빼고 ‘종합물류’를 강조한 것.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경영복귀가 가까워지며 그룹차원의 M&A 지원도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이 2015년 싱가포르 물류기업인 APL로지스틱스 인수에 실패한 결정적인 요인은 이재현 회장의 부재 때문이었다. 회장이 부재한 상황에서 큰 규모의 입찰에 과감한 가격을 써내기엔 부담이 컸던 것.
하지만 지난해 사면복권된 이 회장이 건강을 되찾아 빠르면 이달 경영복귀가 점쳐지는 만큼 대형 M&A에서도 결단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사장은 "대형 M&A 추진시 오너의 의사 결정이 중요하다"며 "회장이 건강을 회복하면 유럽기업 인수 등 CJ대한통운의 인수 전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최근 CJ대한통운이 성장전략실을 신설하고 실장으로 이희재 부사장을 영입한 것도 글로벌 M&A를 체계적으로 진행하기 위함이다. 이 부사장은 골드만삭스, 도이치뱅크 등 해외 유명 투자은행(IB)을 거쳐 JP모간에서 M&A 자문 본부장으로 근무한 M&A전문가다.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 프로필
▲1954년 서울 출생
▲1977년 연세대 사학과 졸업
▲1980년 대우그룹 입사
▲1996년 대우 광저우·상하이 대표처 수석 대표
▲2004년 대우인터내셔널 중국 대표이사
▲2006년 CJ그룹 중국본사 대표
▲2010년 주중 한국상공회의소 회장
▲2015년 12월~ CJ대한통운 대표이사 겸 CJ그룹 중국본사 대표
▲1954년 서울 출생
▲1977년 연세대 사학과 졸업
▲1980년 대우그룹 입사
▲1996년 대우 광저우·상하이 대표처 수석 대표
▲2004년 대우인터내셔널 중국 대표이사
▲2006년 CJ그룹 중국본사 대표
▲2010년 주중 한국상공회의소 회장
▲2015년 12월~ CJ대한통운 대표이사 겸 CJ그룹 중국본사 대표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8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